설원을 누비는 미래의 국가대표 스키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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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을 누비는 미래의 국가대표 스키 선수들
포커스 전교생이 스키 선수인 강원도 홍천 대곡초등학교, 스키 특성화학교로 지정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01.21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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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진 눈밭을 가로지를 때 느끼는 청량감은 겨울 레저스포츠인 스키가 주는 큰 매력이다. 최근 강원도 한 초등학교의 전교생이 스키 선수로 등록되어 스키교육을 받고 있는 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홍천 대곡초, 전교생 27명 모두 정식 스키 선수

최근 스키 인구가 해마다 감소하고 있어 국내 스키장은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저마다 고심 중인 상황이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와 달리 강원도 한 초등학교의 전교생 27명 전원이 정식 스키 선수로 등록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기자는 최근 스키 특성화교육으로 남다른 도전을 시도하고 있는 대곡초등학교 학생들의 스키캠프 현장인 홍천 소노벨 비발디파크 스키장을 찾았다. 스키장의 붐비는 인파 속에 원으로 둘러선 27명의 초등학생들이 눈에 띄었다. 학생들은 스키 기본동작을 연습하며 오후 훈련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전교생이 27명인 강원도 홍천의 작은 학교에서는 매년 1월 인근 대형스키장에서 스키캠프를 개최한다. 
겨울 스포츠에 알맞은 입지조건으로 약 20년 전부터 스키교육을 시작한 대곡초등학교는 2004년에는 스키특성화교육 학교로 지정되었다. 이후 2010년부터는 홍천 소노벨 비발디파크와 공식 협약을 맺고 겨울 장비와 시즌권을 무료로 제공받아 매년 스키부 동계집중훈련을 통한 스키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 2년간 협회장기스키대회와 도대표선발전에 출전하여 금메달 3개 등 11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거두었으며 이로 인해 전학을 오는 학생들까지 생겼다. 

대곡초 류해령 교장(右) 사진/ 홍용학 기자

전문코치 없어 특성화 전문교육에 애로

2학년 때 전학 오면서 스키를 시작했다는 대곡초 안세빈(초6) 학생은 “전교생이 함께 교육을 받다 보니 키나 연령의 차이가 있지만 서로 도와주면서 선후배 관계가 돈독해져서 좋다. 어른이 되면 스키 코치가 되어 우리 학교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다”고 말했다. 1년 전 부임해 온 대곡초 류해령(61) 교장은 스키특성화학교로서의 체계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류 교장은 “계절 스포츠 특성상 겨울이 아닌 비시즌에는 스키 관련 교육 프로그램이 없어, 특성화교육이라고 하기에는 개선책이 필요해보였다”며 비시즌에는 지상훈련 등을 통한 체력강화훈련을 진행해 스키 선수로서의 도약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전문 코치가 없어 학생들의 연령대와 특성에 맞는 전문교육을 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며 지속적·체계적 훈련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스키특성화학교로 성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대곡초, 아직 부족하고 보완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다. 하지만 스키에 대한 학생들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들의 남다른 열정과 도전이 건강한 학교문화를 만들어 가면서 미래 국가대표 스키 선수를 향한 꿈이 영글고 있다. 
춘천/ 정한나 기자 gkssk08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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