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공구특화거리 쇠퇴 위기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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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공구특화거리 쇠퇴 위기에 몰려
Goodnews DAEJEON 897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01.21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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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닫은 공구상가들의 모습

30년 이상의 장인들이 오롯이 지켜온 곳 

대전시 원동은 대전역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의 상인들이 모여 중앙시장, 역전시장 등 전통상권이 형성된 지역이다. 그중 하나인 공구특화거리는 1980년대 대전에서 유일하게 공구가게가 밀집된 곳이다. 대전천변을 중심으로 형성된 공구특화거리의 공구상가에서는 전동공구, 공구 자재, 기계 공구, 측정 공구  등 다양한 공구를 판매하고 있다. 이곳은 오래된 역사만큼 사양이 지난 재고나 옛날 물건도 쉽게 찾을 수 있고,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수입 공구도 저렴하게 판매한다.
지난주 기자가 이곳을 방문한 날 공구를 고치기 위해 공구를 내리고 싣는 모습, 전기톱을 분해해서 수리하고 있는 모습, 수리를 맡겨두었던 기계를 찾는 모습 등 상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 대전천을 따라 걷다 보니 각 공구 점포마다 기본적인 공구 외에 특색 있는 공구를 판매하고 있는데, 심지어 난로와 가마솥 등의 옛날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물건을 파는 곳도 있다. 이러한 특색으로 다른 지역의 사람들도 이곳을 방문한다고 한다.

원도심과 특화거리 활성화 위해 접근성 높여야

현재 대전에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지정된 특화거리가 총 24곳에 달한다. 그런데 상권 쇠퇴와 재개발등의 이유로 철거 위기에 놓여 있어 아쉬움을 주고 있다. 그중 공구특화거리도 쇠퇴해 현재는 20여 가게밖에 남지 않았다. 한 공구 사장님은 “요즘 사람들이 대부분 인터넷에서 구매하고, 특히 코로나로 인해 방문하는 사람들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여기는 단골 분들이 주로 방문한다”며 “오정시장이 생기면서 철제상들도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다”고 말한다. 
40년째 난로와 가마솥을 전문으로 개발, 판매하는 박노영 씨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줬으면 하는데 주차가 너무 불편하다”며 “사람들의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편의성을 높여야 하는데, 지역의 명소로 꼽히던 특화거리가 텅 비어 소멸 위기에 놓여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시에서는 특화거리를 지정만 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시각에서의 정책을 가지고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게 다양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대전/ 이시온 기자 daej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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