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감 속 해외로 떠나는 홍콩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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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 속 해외로 떠나는 홍콩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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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01.1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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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인 자리에서도 정치적 대화 자제

최근 들어 홍콩의 사회적 분위기는 매우 침울한 상태이다. 1997년 중국으로 귀속된 홍콩은 과거 중국 송환법에 반대하며 6개월간 시위를 이어나갔을 정도로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2020년 7월 1일자로 보안법이 시행된 후, 시위에 참여한 대학생들과 민주주의 인사들이 잡혀 실형을 받았다. 또한 민주진영을 대표하던 빈과일보(蘋果日報)를 필두로 3개 언론사가 잇따라 문을 닫자 공개적인 장소는 물론이고 사적인 자리에서도 정치에 대한 대화를 자제하고 있다. 
이들이 말을 아끼는 이유는 변화될 기미가 안보일 뿐더러 어떤 발언이든 정치적 해석을 통해 ‘나라분열’이라는 죄명으로 구속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이 가운데 그나마 일부 젊은층은 SNS를 통해서 계속 시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캡쳐/ MBC 뉴스

민주주의를 찾아 이민을 선택

혼란스러운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많은 홍콩 사람들은 해외로 떠나고 있다. 시민들은 민주주의가 사라진 홍콩에서 교육을 받는 자녀들을 우려해 이민을 선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높은 경쟁율로 입학하기 어려웠던 명문 초중고등학교에 올해는 지원자가 많이 줄어들었다. 이민을 가지 못한 사람 중 일부는 코로나 시국이 안정기로 접어들면 떠날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경제 여건과 언어·문화적 장벽을 두려워해 망설이는 사람도 많이 있다.
 한편,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영향을 제외하고는 현재 홍콩에 가시적인 큰 경제적 타격은 존재하지 않았다. 다만 많은 해외 투자자들은 홍콩이 중국화될 것을 우려해 자본을 철수하고 있다. 이에 경제적 우위를 선점하던 홍콩의 국제 사회적 입지가 불안해졌고 해외자금이 빠진 공간을 중국자본이 빠르게 채우고 있어 홍콩 국민들의 또 다른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홍콩 박준식 통신원
정리/ 유다은 기자  daeunry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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