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를 연구하는 순수 민간 싱크탱크 니어재단이 신간『외교의 부활』(중앙북스, 596p)을 출간했다. 전직 외교부 장관 3명 등 저명한 외교 전문가 18명이 집필에 참여한 이 책은 ‘미중 충돌 속 대한민국의 새로운 외교안보 전략지도’를 담았다.
책을 처음 접하고 외교라는 단어에 죽음을 전제로 한 부활이라는 단어를 연결 짓는 것이 다소 의아했다. 그런데 국내정치와 대북정책에 밀려 찬밥 신세가 된 국제정치와 친미·친중·친일 등 여전히 건재한 낡은 외교 문법을 생각하니 저자들이 왜 부활이라는 단어를 썼는지 이해가 갔다.
저자들은 미중 사이에서 낀 대한민국은 ‘미국 or 중국’이 아니라 ‘미국 and 중국’이라는 구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한다. 또 미·중·일·북·러, 5개국과의 외교 쟁점을 조망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전략도 제시한다.
출간을 주도한 니어재단 정덕구(74) 이사장은 이 책을 전략 보고서로 규정했다. ▲분단이라는 특수성 ▲미·중 사이에 낀 애매한 포지션 ▲대외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 등을 고려했을 때 외교만큼 대한민국의 국익에서 중요한 분야가 또 있을까. 기자는 금년
3월 대선이라는 중대한 선택을 앞둔 국민들에게 대통령 후보자의 외교 역량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침서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강민수 차장대우 mska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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