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해 낙상사고 예방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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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해 낙상사고 예방은 필수
줌인 낙상사고 인식 개선 및 예방에 앞장서는 사회적기업 ‘해피에이징’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01.1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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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눈과 빙판길로 인해 낙상사고가 빈발하는 겨울철을 맞아 낙상 예방 전문 사회적기업 해피에이징을 통해 사고 예방 대책을 들어보았다.

노년층 생명안전을 위협하는 낙상사고

권경혁 대표<br>
권경혁 대표

넘어져서 손상을 입는 낙상사고. 얼핏 듣기에는 남의 일처럼 요원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소리 소문 없이 찾아오는 신체 노화와 함께 낙상사고는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에 있다. 특히 노년층에게 낙상은 더욱 치명적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절반 이상의 노년층 낙상사고는 가장 익숙하고 오래 머무는 장소인 집에서 발생한다. 보건복지부의 노인실태조사(2014)에 의하면 65세 이상 인구의 25%가 매년 한 번씩 낙상사고를 당하고 그중 13%가 사망한다.
 노인 낙상사고의 위험성은 단지 골절에 그치지 않는다. 침상에서 휴양하는 동안 일어나는 근육 소실(주당 10~20%)이 더 큰 문제다. 일상생활로 돌아와도 행동이 불편해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될 뿐 아니라, 2차 낙상사고를 겪는 확률이 높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매년 노년층 낙상사고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은 
1조 3천억원이 넘는다. 향후 초고령화 사회가 본격화될 경우 노인 낙상사고는 더욱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현실 속에 지난주 기자는 낙상사고 인식 개선 및 예방에 앞장서고 있는 사회적기업 해피에이징의 권경혁(51) 대표를 만났다. 
2016년에 설립된 해피에이징은 낙상사고 예방 용품 연구에 주력하는 곳이다. 트레이드마크 제품인 야광 실리콘 안전손잡이를 가리키며 권 대표는 “배뇨 관리가 잘 안되는 노년층이 새벽에 몽롱한 상태에서 본인의 소변을 밟고 넘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급할 때 불을 켜지 않아도 잘 보이고 든든하게 잡히는 실리콘 손잡이를 개발했다”라고 말했다.

화장실 등 낙상사고가 빈발하는 곳에 실리콘 안전손잡이가<br>설치돼 있는 모습. 사진제공/ (주)해피에이징
화장실 등 낙상사고가 빈발하는 곳에 실리콘 안전손잡이가
설치돼 있는 모습. 사진제공/ (주)해피에이징

낙상사고, 사회적으로 관리할 필요성 절실

시장조사 전문가 출신의 권 대표는 낙상사고를 당하고 갑작스럽게 별세한 어머니 때문에 낙상사고를 주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사회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 사회적기업을 출범시켰다고 말했다.
그 후 해피에이징은 전북 정읍시 보건소 지역사회 낙상 예방 MOU 체결을 비롯해 지자체 협력 사업을 다양하게 진행했다. 전남 나주시 경로당 600여개소에 실리콘 안전손잡이를 설치했고, 최근에는 주거환경 개선을 통해 뇌질환 환자들의 재활 및 낙상사고 예방을 지원하고 있다.
권 대표는 사회적으로 낙상사고를 관리하는 미국, 호주 등 선진국들에 비해 국내의 낙상사고 관리 체계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에 권 대표는 “현재 낙상 인식 교육 및 근력 강화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데에 진력 중”이라며 “향후 낙상사고 예방 용품과 교육을 더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대한민국 노인들이 낙상사고 없는 행복한 노후를 영위하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지성 기자 jsle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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