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향해 도전하는 임상규 프로 바둑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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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향해 도전하는 임상규 프로 바둑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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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01.1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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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을 두고 있는 임상규 프로 바둑기사

경북 안동 출신 첫 번째 프로 바둑기사

지난해 7월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148호 일반입단대회에서 12전 전승으로 프로기사에 입문해 주위를 놀라게 한 주인공이 있다. 바로 경북 안동 출신으로서는 국내 첫 번째 프로 바둑기사가 된 임상규(26) 씨다. 
기자는 군 입대를 앞두고 고향 안동에 온 임상규 씨를 만나 16년의 준비 끝에 프로기사의 꿈을 이룬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그는 “입단 결정국에서 형세가 제 쪽으로 유리한 상황으로 가면서 저도 모르게 마음이 느슨해져 실수했다. 그러나 이내 마음을 다잡고 바둑에 집중하면서 조금씩 따라잡아 결국, 1집 반 차이로 이겼을 때 정말 기뻤다”며 그때 당시의 감격을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바둑을 좋아하셔서 4세부터 바둑을 접하게 되었고 어려서부터 각종 주니어 시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두각을 나타냈다. 그 소식을 듣고 9세 때 서울 장수영 도장의 사범이 안동으로 와서 바둑을 정식으로 배우면 좋겠다고 제안해 서울로 가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프로기사의 꿈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바둑, 희로애락이 담긴 인생과 닮아

임상규 씨는 프로기사가 되기 위해 16년을 준비하면서 어려움도 많았다고 한다. 그는 “동료들은 프로기사로 데뷔도 하고 국가대표로 선발되는데 아무것도 되지 못한 나 자신을 바라보며 재능을 의심해보기도 하고 바둑을 그만두고 싶은 날도 많았다”고 한다. 그런데 지난 입단대회를 앞두고 바둑을 하는 이유를 입단에 두지 말라는 지인의 조언을 통해 그는 “바둑을 두면서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행복하게 사는 것을 새로운 목표로 삼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바둑을 두면서 차분한 마음과 사고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하며 바둑이 인생과 닮았다고 덧붙였다. 
그 이유는 “인생이 그렇듯 바둑도 잘 안 풀리기도 하고 잘 풀리다가도 역전을 당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희로애락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날을 돌아보면 친구들과 어울려 학교생활을 제대로 못 해본 것이 아쉽지만 좋아하는 일을 해 왔기에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그는 제대 후 세계대회에서 우승이라는 새로운 꿈을 향해 달려 나갈 예정이다.           
대구/ 한주란 기자 daeg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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