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이주민의 동네 사랑방 안산다문화작은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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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이주민의 동네 사랑방 안산다문화작은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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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1.0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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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그락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모습

국내 최초 다문화로 특화한 도서관

몇 년 사이 전국적으로 작은도서관이 크게 늘었다. 작은도서관은 기존 공공도서관보다 접근성이 좋을 뿐 아니라 지역 공동체 활동의 거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국의 많은 작은도서관들이 지역적 특색을 살려 운영을 하고 있는데, 그중 ‘안산다문화작은도서관’은 전국 다문화 인구가 가장 많은 안산의 지역 특색을 살려 운영하고 있다. 2008년 개관한 안산다문화작은도서관(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부부로 43)은 국내 최초 다문화로 특화한 곳으로, 현재 한양대 글로벌다문화연구원이 안산시로부터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23평 남짓의 공간에 24개국 1만3천여 권의 도서를 소장하고 있으며, 한 자리에서 여러 나라의 다양한 도서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또한, 이주민들이 직접 도서를 선정하는 ‘세계명예 사서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실제 이용자들이 원하는 장서를 확충하기도 했다. 김기영(45) 관장은 “늘어나는 장서량 등으로 공간 재배치를 고민하던 중 지난 8월 삼성디스플레이의 지원을 받아 리모델링을 했다. 앞으로 프로그램실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산다문화작은도서관 입구 전경

이주민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 필요

지금은 코로나19의 확산 우려로 활동이 많이 위축되긴 했지만, 안산다문화작은도서관이 운영하는 달그락 동아리나 북 토크, 번쩍 사진관, 나눔 곳간 등 이주민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정은비(33) 사서는 “매주 금요일마다 다문화 아이들과 함께 하는 달그락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김장도 담그고 케잌도 만들었다. 우리에겐 익숙한 것이지만 다문화 아이들에겐 처음인 것들이 많다”고 전했다. 
김 관장은 “최근 코로나19로 본인인증과 방역패스 등 진입절차가 까다로워져 이주민들의 활동 반경이 크게 위축되었다. 특히 주말에는 운영할 수 없는데 평일에는 이주민 대부분이 일하느라 도서관에 오지 못한다”며 “무엇보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이주민들이 책 빌리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책을 빌리기 위해서는 중앙도서관에 회원가입을 해야되는데, 본인 명의의 휴대폰을 사용하는 이주민이 많지 않아 본인인증이 안돼 가입 자체가 어렵다. 앞으로 모든 이주민이 도서관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 이민주 기자 inch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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