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한 거리에 웃음 전파하는 정호재 거리공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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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한 거리에 웃음 전파하는 정호재 거리공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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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12.3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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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에딘버러에서 공연 하는 모습

삑삑이 캐릭터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

하얀 얼굴에 분홍빛 볼터치와 사과 머리를 하고 풀피리를 ‘삑삑’불며 삭막한 거리에 웃음꽃을 피우는 이가 있다. 바로, 마임 거리공연가 삑삑이 정호재(34) 씨다. 지난주 기자는 대구의 대표 예술인으로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극단 ‘도적단’과 ‘소소’의 대표를 맡고 있는 정호재 씨를 만나보았다. 
그는 연극영화과를 전공하던 대학교 1학년 시절, 분장을 하고 사람들에게 인사하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관객과 소통하는 거리공연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그는 대구 동성로를 주요 무대로 수백 회의 거리공연을 하면서 마임, 저글링, 마술 등으로 웃음을 선사하는 삑삑이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그리고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지를 다니며 해외로 무대를 넓혀갔다. 그는 “웃을 일 하나 없는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이 제 공연을 통해 웃고 가면 그게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공연을 보고 위로받았다는 관객들의 후기를 볼 때 가장 보람된다”고 말했다.

대구 동성로에서 거리공연 중인 정호재 씨

동료들의 응원을 발판으로 해외 진출까지

정호재 씨는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 즐겁게 살아가는 진정한 ‘덕업일치’의 주인공이다. 하지만 그에게도 어려운 순간은 있었다. 그는 “2017년,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처음 갔을 때 3일 동안 관객들의 반응이 없어 정말 힘들었다. 그때 극단(도적단) 단원들에게 연락을 했는데 모두 저를 응원해줬다”며 “저를 지지해주는 동료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었고, 그들의 응원이 제 공연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후 그가 관객들의 반응을 관찰하며 연기를 수정하고 발전시킨 결과, 2020년에는 아랍 에미리트, 싱가포르 등지에서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더 큰 무대를 꿈꾸며 성장하는 그의 새해 목표는 영국 에딘버러로 가는 것이다. 그는 “새해엔 삑삑이를 기다리고 있는 해외 관객들을 만나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제 공연을 볼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대구/ 손예진 기자 daeg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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