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조선인 코무덤 위령식에 전 총리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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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조선인 코무덤 위령식에 전 총리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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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2.2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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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당시 학살당한 조선인들의 코가 묻힌 코무덤 | 사죄하고 있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

귀무덤으로 알려졌으나 사실은 코무덤

지난 11월 8일,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74) 전 일본 총리가 쓰야마市에 위치한 코무덤 위령식에 참석해 고개를 숙였다.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명령을 받아 1명당 조선인의 코를 3개씩 베었다. 코의 숫자에 따라 포상이 이뤄져 살아있는 민간인의 코를 베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잘린 코는 소금에 절여진 뒤 일본으로 보내졌다.
 현재까지 코무덤은 대마도, 비젠, 후쿠오카 등 다섯 곳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교토의 코무덤에만 조선인 12만6천여 명의 코가 묻혀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일본인들은 잔학한 역사를 희석하기 위해 코무덤을 귀무덤(耳塚, 미미즈카)으로 표기했다. 실제로 교토시의 미미즈카 안내문에는 귀무덤으로 크게 명시한 뒤, 괄호 안에 코무덤이라고 적어두었다. 한편, 쓰야마시의 코무덤은 몇 년 전 현지 시민단체가 안내판을 설치하기 전까지는 존재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고 최근까지도 코무덤의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코무덤이 위치한 다섯 곳의 위치

일본군의 만행, 일반 국민은 알지 못해

이번 코무덤 진혼제는 재일본대한민국민단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가 함께 개최한 행사이기에 여러 언론의 눈길을 끌었으나 현지인들에게 많이 알려지지는 못했다. 대부분의 일본인이 역사적 과오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는 가운데 일부는 만행을 감추고 있다. 하지만 과오를 만회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사람들도 없지 않다. 
하토야마 유키오 前 총리는 임진왜란에 대해 ‘일본인으로서 잊으면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5년 옛 서대문형무소에 방문해 무릎을 꿇고 묵념했으며 2019년에는 “한국이 더 이상 사과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할 때까지 사죄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아울러 교토평화모임 사무국장이자 前 주레바논 일본대사인 아마키 나오토(天木直人) 씨는 “대사였음에도 얼마 전까지 코무덤에 대해 몰랐다”며 “하루빨리 부끄러운 과거를 반성하고 한국과 평화로운 관계를 맺고 싶다”고 밝혔다.
오사카 주영화 통신원
정리/ 유다은 기자  dauenry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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