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불 위에 지글지글~ 울산 대표음식 언양 불고기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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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 위에 지글지글~ 울산 대표음식 언양 불고기의 매력
현장르포 최근 야당의 핵심 정치인 두 명이 울산의 언양 불고기 음식점에서 회동을 가져 화제다.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12.1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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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야당의 핵심 정치인 두 명이 울산의 언양 불고기 음식점에서 회동을 가져 화제다. 1960년대부터 인기를 이어온 언양 불고기의 매력은 무엇일까. 현지에서 살펴보았다.

우리나라 3대 불고기 요리 중 하나  

최근 국민의 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선후보가 경북 울주군의 한 언양 불고기 집에서 만나 화제가 되었다. 울주군 언양읍의 옛 지명인 '언양'은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 상류의 깨끗한 물이 흐르고 드넓은 초지가 많아 소를 키우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자연스럽게 우시장이 형성되어 도축한 소 거래가 활발히 일어났고 소를 이용한 요리가 발달했다. 
1960년대 후반 경부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노동자들이 이곳의 고기 맛을 보고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언양 불고기로 알려지게 되었다. 광양 불고기, 서울 불고기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불고기 요리로 꼽히는 언양 불고기는 송아지를 2마리 정도 낳은 한우 암소 3~4년생 고기를 사용해 식감이 좋고 씹을수록 구수한 맛이 나는 특징이 있다. 
얇게 썬 한우를 양념에 버무려 숯불에 노릇노릇 구워 나온 언양 불고기를 향긋한 마늘과 함께 먹으면 그 시절 왜 이 음식이 인기를 끌었는지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울산을 알리는 효자 종목, 지역경제에도 한 몫 

얼마 전 기자는 직접 울주군을 찾아 언양불고기번영회 김성률(51) 회장을 만나 이 음식의 특징을 보다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15년째 식당을 운영 중이기도 한 김 회장은 “언양 불고기는 앙념을 최소한으로 해 고기 본연의 맛을 살리는 음식이다. 때문에 신선한 재료 공급을 위해 소를 직접 도축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언양 불고기가 울산을 대표하는 음식인 만큼 손님을 대하는 자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우리 번영회에 가입해 있는 21개 회원 업소 모두 손님들께 언양 불고기를 처음 소개한다는 마음으로 품질 유지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언양 불고기는 2019년 울주군의 대표 관광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특히 지난달 개최된 울산음식문화포럼에서는 각 분야의 학자, 연구원 등 전문가들이 모여 음식 관광의 중요성을 주제로 언양 불고기를 비롯한 향토 음식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도 하였다. 
1960년대 이후 50년 이상 전국적으로 사랑받아온 음식인 언양 불고기. 그 맛과 가치를 유지하기 위한 민·관·학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어 앞으로도 국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울산의 명품 음식 브랜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소영 기자 soyle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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