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백만 도시 인천, 시민을 위한 공공의료시설 확충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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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백만 도시 인천, 시민을 위한 공공의료시설 확충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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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2.1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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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의료시설, 응급환자 대응에 미흡 

인천시는 현재 인구 약 300만명으로 서울, 부산 다음으로 국내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다. 그러나 인천은 인구 1천 명당 공공병원 의사 수가 1.72명으로 서울 3.12명, 부산 2.35명(2021.4.20. 보건복지부 의료혁신협의체 발표)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옹진군에는 168개의 섬에 2만여명의 인구가 있음에도 도서지역 의료현실은 더욱 열악하다. 올해 초 박세연(36, 덕적도) 씨는 7개월 된 아기의 급성폐렴으로 보건소를 찾았으나 24개월 미만의 영아를 위한 약이 없어 약 처방을 받지 못한데다가 야간에 응급헬기나 행정선도 제공받지 못했다고 한다. 
박 씨는 “고통 하는 아기를 차마 볼 수 없어, 밤 11시에 풍랑주의보를 무릅쓰고 레저용 보트를 빌려 인하대병원 응급실로 갔다. 다행히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 아기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며 “젊은 부부들이 섬을 떠나는 이유 중 하나는 공공 의료시설 부족 때문”이라고 하소연했다.

코로나 응급환자이송으로 붐비는 응급센터 앞 구급차량 모습

민관협의체, 제2의 인천의료원 설립 강조

최근 코로나19의 장기화와 신종 변이 오미크론의 출현으로 공중보건 및 지역별 의료시스템 구축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진 가운데, 보건복지부는 민·관 합동협의체를 구성했다. 지난 4월, 이 협의체의 ‘공공 의대 설립 및 의정원 확대 공청회’ 발표에 따르면 인천지역의 공공병원은 인천의료원을 포함해 모두 5곳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제2의 인천의료원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공공 의대를 설치함으로써 의료 인력난을 해결하고, 의료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정부와 의료인, 시민단체의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 것이다. 이에 인천대는 공공 의대 설립 추진단을 구성했고, 학교 내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인천대 관계자는 “공공 의대 설립은 영리 목적의 병원 운영이 아니라, 감염병에 대한 연구·예방, 취약시설 의료인력 파견 등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함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공공 의대 설립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도 있다. 그 이유로 의료 질 저하, 선발 공정성 우려 등을 손꼽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공공 의대 설립에 앞서 의료인의 공공의료 취약 지역 및 취약 분야 근무의 의무화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인천/ 김재국 기자 inch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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