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이 찾아올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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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이 찾아올 때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12.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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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적으로 인구 1000명 중 한 명은 RH- 혈액형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런데 산모와 태아의 RH 혈액형이 다를 경우 RH 항체가 태아의 몸에 들어가 적혈구를 파괴시키는 레소스병이 나타난다. 이 병은 빈혈, 황달, 간기능 부전뿐만 아니라 핵황달에 의한 뇌성마비나 사산 등 심각한 용혈성 반응을 일으킨다. 
하지만 호주의 제임스 해리슨(84) 씨가 이러한 상황을 바꿔놓았다. RH- 혈액형인 그는 대수술을 하면서 수혈을 통해 목숨을 건졌다. 이후 기전은 알 수 없으나 RH+ 혈액을 수혈받아도 살 수 있는 특이한 항체가 생겼고 그로 인해 레소스병을 치료하는 항체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RH- 혈액형의 산모는 부적합 임신이라는 문제로 두려움을 느낄 수 있지만 임신 28주와 출산 72시간 내 제임스 해리슨의 혈청에서 분리되어 만들어진 ‘로감주사’를 맞으면 아이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
우리 인생에도 문제와 어려움을 만날 때 두려움이 찾아온다. 하지만 레소스병에 로감주사라는 예방법이 있듯이 이미 비슷한 문제를 겪고 마음의 항체를 가진 수많은 인생 선배를 통해 지혜를 얻으면 반드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필자는 생명을 위해 문제를 돌파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많은 부부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도전하는 삶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소은 원장/ 서울여성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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