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행복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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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행복이란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12.0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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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전쯤 필자가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해외봉사단원으로 활동할 당시 수도 캄팔라에서 200㎞ 떨어진 깊은 산골 마을에 갔다. 그곳에는 물이 공급되지 않아서 빗물을 받아 식수로 사용했고 다른 용도의 물은 산을 돌아다니며 개울을 찾아야 했다. 물을 찾아 한 시간 정도 산을 돌아다녔는데 현지인이 물이 고여 있는 곳을 발견하고 “물이다”라고 외쳤다. 그러나 그 물은 세탁기에서 나온 폐수처럼 더러워 보였는데도 현지인들은 좋아하며 준비한 물통에 물을 채웠다. 그것으로 그날 샤워도 하고 끓여서 음식을 만들 때에도 사용했다. 
그 이후 저녁에 잠을 자는데 약 2평 남짓한 곳에서 5명이 누웠다. 땅은 경사졌고 흙바닥이라 울퉁불퉁했으며 공간이 좁아 다리를 제대로 펼 수 없었다. 수많은 불평이 올라오는 순간 한국에서의 생활이 떠올랐다. ‘한국에서는 정수기 물을 마시고 수돗물로 풍족히 씻었는데 이 물이 굉장히 소중한 것이었구나, 집에서 편히 잘 수 있었던 것도 감사한 일이구나!’ 하며 갑자기 감사와 행복이 내 마음을 가득 채웠다.
행복은 좋은 집에 살고, 좋은 음식을 먹고, 좋은 차를 타고, 내가 원하는 삶을 살 때 오는 것이 아니다. 지금보다 더 어려운 형편에 처해져서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발견할 때 느끼는 것이다.
김형진 선교사/ 우간다 캄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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