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사막에 버려진 옷 무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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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사막에 버려진 옷 무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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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11.2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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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섬유 공장에서 대량 생산되는 의류 | 드론으로 촬영한 아타카마 사막의 옷더미

엄청난 양의 중고의류, 쓰레기로 버려져

남아메리카 남서부에 위치한 칠레는 다른 남미 국가보다 의류시장이 발달되어 있어 새로운 디자인의 옷을 만들고 판매하면서 주변 국가에 새로운 상품들을 보급하는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2020년부터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칠레 의류시장에 여러가지 변화가 생겼다. 칠레 정부가 다른 나라의 의류를 자유롭게 수입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면서 신상품 및 재고품, 중고품까지 의류 수입량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결국 늘어난 공급으로 의류 가격이 폭락하면서 중고 의류는 그대로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다.
한편 칠레 북부 이끼께 항구에는 보세 구역이 있어서 이곳으로 미국, 중국, 방글라데시 및 유럽에서 오는 수많은 중고 의류가 컨테이너로 들어온다. 매년 약 5만 9000t의 중고 의류가 들어오고 이중 약 2만t은 중고 의류상에 의해 거래가 되지만, 남은 3만 9000t은 항구와 인접한 아타카마 사막 일대에 대부분 버려진다.  

사막에 방치된 옷, 환경오염 심각한 상태

이끼께 항구와 1시간정도 떨어진 아타카마 사막(면적 105,000㎢)에는 지금도 수많은 옷더미가 방치되어 있다. 아타카마 사막에 산처럼 쌓인 의류는 화학처리가 되어 있어 최소 200년 정도 지나야 자연분해 되는데, 너무나 많은 양의 의류 쓰레기 더미로 인해 심각한 환경문제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칠레 정부는 아직까지 이 문제에 대해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 건축 회사는 버려진 옷을 이용하여 건축 판넬을 만들 때 단열재로 사용하거나, 인근 주민들이 쓸만한 옷을 가져가 입거나 내다 팔기도 하지만 그 양은 그리 많지 않다. 
사막을 찾은 시민 마리고 베르두고 씨는 “자연은 우리가 후손들에게 물려줄 중요한 재산인데 옷을 마구 버려 환경을 심각하게 오염시키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국민들은 하루속히 정부가 나서 의류 수입을 제한하고 쓰레기 문제도 해결하길 바라고 있다.
칠레 김진환 통신원
정리/ 조경준 차장대우  sua1227@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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