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폰으로 인생 2막을 펼치는 ‘양평색소폰앙상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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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폰으로 인생 2막을 펼치는 ‘양평색소폰앙상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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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1.2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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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0대 아마추어 단원으로 구성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노인들의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노인 우울증’이 증가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았지만, 이러한 노인들의 정신건강 문제가 여전히 화두가 되고 있다. 지난주 기자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취미활동으로 인생 2막을 열고 있는 ‘양평색소폰앙상블’을 찾아가 보았다. 2019년 3월 문을 연 ‘양평색소폰앙상블’은 나이 60~70대인 30여명의 아마추어 단원으로 구성된 색소폰 동호회이다. 처음 10명 남짓으로 시작한 동호회는 코로나 속 활동 제약에도 불구하고 색소폰을 좋아하는 사람들로 규모가 나날이 커졌다. 지난 7일에는 양평읍 갈산공원에서 창단 후 첫 공식 연주회를 열어 군민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양평색소폰앙상블’을 이끌며 직접 색소폰을 가르치는 남경숙(58) 음악감독은 “색소폰은 처음 2~3개월 정도 호흡법을 배우면 노인들도 다루기 쉬운 악기다. 코로나 속에 모여서 연습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첫 연주회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어 무척 기쁘다. 무엇보다 단원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남경숙 음악감독

색소폰 연주로 삶의 즐거움과 건강까지 얻어

기자가 동호회를 방문했을 때 색소폰 연주로 삶이 달라졌다는 단원들의 소감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갈빗집을 운영하며 브레이크 타임을 이용해 동호회를 찾는 서해원(69) 단원은 ”가게를 운영하며 매일 2시간씩 색소폰을 연주하러 오는데 잠깐의 시간이지만 엄청난 에너지를 얻는다. 색소폰을 연주하다 보면 마음에 즐거움이 넘친다”라며 색소폰을 배우는 소감을 이야기했다. 
김금철(75) 단원은 ”동호회에 함께한 지 14개월 됐는데 색소폰을 연주하며 스트레스를 푼다. 어렸을 때 폐결핵을 앓아서 오랫동안 약을 먹었다. 색소폰을 배운 후로는 약을 먹지 않아도 될 만큼 건강해졌다. 이제 색소폰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국 색소폰 대회에 출전하는 게 목표라고 말하는 남 감독은 “처음에는 대부분 악보도 볼 줄 모르고 악기도 처음 접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지만 열성적으로 따라와 주는 단원들이 고맙다”며 한 사람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비법에 대해서는 “부족해도 끝까지 함께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이승이 기자 inch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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