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구하는 4분의 기적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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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구하는 4분의 기적을 아십니까?
Goodnews DAEJEON 889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11.2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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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처치 교육을 하고 있는 모습

심폐소생술은 내 가족과 동료를 살리는 기술

최근 천안의 한 마트 직원이 매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고객에게 심폐소생술을 진행해 소중한 생명을 구한 일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급성심정지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그중 45.3%가 가정에서 발생한다고 발표했다. 급성심정지 환자에게 4분은 ‘골든타임’이다. 4분 안에 적절한 처치를 하지 않으면 뇌 손상 또는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르게 된다. 이에 기자는 응급처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4분의 기적이라 불리는 심폐소생술을 전파하며 지난해 11월 ‘안전관리부문’ 소방청장 표창을 수상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손주영(46) 홍보협력팀장을 만났다. 
손 팀장은 2019년에 안전관리팀장으로 근무할 당시 전 직원이 심폐소생술교육센터에서 교육을 받도록 하여 소속기관이 안전활동 우수기관 표창을 받게 되었다. 작년 초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센터에서 교육을 받을 수 없게 되자 그는 “심폐소생술은 남을 살리는 기술이 아니라 내 가족과 동료를 살리는 기술”이라며 직접 미국 심장협회의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 과정을 이수하고 교구를 마련하는 등 교육에 나서게 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소방청장 표창을 수상한 손주영 홍보협력팀장

“심폐소생술 관련된 일 계속하고 싶어”

손 팀장은 내부직원을 시작으로 특구재단 유관기관과 대덕특구 입주기업 등 현재까지 75개사, 132명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시행해 왔다. 교육을 받은 어느 기업의 대표는 “심정지 환자를 주변에서 두 번이나 봤다. 한번은 사우나실에서 사람이 죽어가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다음엔 전 직원을 데려와 교육받게 하겠다”고 말했다. 
손 팀장은 “한번은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교육을 한 적이 있었는데 한국말이 서툰 부모여서 고민이 되었다. 하지만 막상 교육에 들어가자 자녀들이 알아서 부모에게 통역해주고 또 대부분의 교육이 말보다는 보디랭귀지로 통하는 실습으로 다들 좋아하고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안전관리팀에서 홍보팀으로 부서 이동을 했지만 기회가 되면 심폐소생술 자격증도 따고 이와 관련된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심정지로 쓰러지는 분은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친구이고 자식이다. 누군가 위험에 처했으면 그냥 지나가지 않고 도와주는 문화가 조성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대전/ 윤나영 기자 daej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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