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홍합껍질로 만든 친환경 벽돌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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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홍합껍질로 만든 친환경 벽돌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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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1.20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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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합벽돌 ‘코보고 문다우’ | 코보고 문다우를 사용해 만든 건물의 내부로 햇빛이 들어오고 있다

홍합가루로 만든 벽돌 심미성, 통풍성 우수

브라질 북동부 마세이오市의 문다우 호수 주변에 거주하는 빈민들의 주요 수입원은 홍합 어획이다. 여기에는 약 300톤의 홍합폐각이 매년 발생하는데 호수 유역에 버려진 폐각은 폐수, 분진, 악취를 유발했다. 이에 건축 디자이너 마르셀로 호젠바움과 호드리고 암브로시오, 아드리아나 벤구엘라는 홍합껍질을 사용한 친환경 벽돌 ‘코보고 문다우(Cobogó Mundaú)’를 만들기 시작했다. 
코보고 문다우는 시멘트와 모래를 배합해 만드는 일반 벽돌과 달리 모래의 대체제로 홍합껍질 가루를 사용한다. 벽돌의 62.5%를 차지하는 조개껍질은 결정화된 탄산칼슘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매우 단단해 건축 외장재 재료로 적합하다. 또한 탄산칼슘은 빛을 반사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홍합벽돌은 햇빛을 받으면 각도에 따라 초록색과 보라색 등 다채로운 무지개빛을 낸다. 한편, 덥고 습한 브라질 북부 기후를 고려해 벽돌 중앙에 홍합모양 구멍을 내 미적효과와 함께 우수한 통풍성과 채광성까지 지니고 있다. 

홍합껍질을 사용해 벽돌을 만들고 있는 모습

서울시 주최 2020 휴먼시티 디자인상 후보 선정

코보고 문다우 프로젝트는 마세이오 시청과 BID그룹 혁신 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디자이너들은 재활용품과 시멘트를 이용해 꽃병을 만들던 기술자 이따마시오와 같은 호수 거주민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최근 코보고 문다우는 경제적 지속 가능성을 지닌 친환경 외장재로 인정받아 2021년 보그 디자인 하우스 상을 수상했고 서울시와 한국 서울디자인 재단이 공동주최하는 2020 휴먼시티디자인 어워드의 최종 후보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홍합벽돌은 2021년 말부터 건축 매장인 뽈뚜벨로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경제적 부담 때문에 많은 브라질 사람들은 자가(自家)를 직접 짓는데 코보고 문다우가 시장에 유통돼 브라질 전국에서 건축 외장재로 사용되면 실용성뿐만 아니라 심미성을 갖춘 친환경 건축물이 늘어날 것이라고 외신은 평했다.
브라질 안윤지 통신원
정리/ 유다은 기자 daeunry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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