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유튜버를 통해 본 최근 북한의 실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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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유튜버를 통해 본 최근 북한의 실상은?
핫이슈 인기 유튜브 채널 ‘강철환TV' 운영하고 있는 (사)북한전략센터 강철환 대표를 만나다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11.20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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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북한전략센터 강철환 대표 (사진/ 홍용학 기자)

코로나 이후 북한은 강력한 봉쇄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정보기관 분석이나 외신 외에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탈북민 유튜버들의 소식이 큰 유용성을 지닌다. 한편 이들이 전하는 정보에 대한 신뢰성 담보에 이견도 있지만 우리가 모르는 북한 내부의 소식을 전하며 국제사회의 눈과 귀가 되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북한의 핵무기, 세계 평화와 안보에 큰 위협 

최근 북한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 거듭되는 미사일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2018년 말 가동 중단됐던 영변 핵시설 내 원자로가 재가동된 동향이 포착되며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위협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문재인 정부는 종전선언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지만 종전선언 당사자인 미국은 지난 11월 14일 방미한 한국 대표단에게 종전선언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사)북한전략센터 사무실에서 만난 강철환(53) 대표는 이에 대해 “북한은 오로지 핵무기에 전념하고 있으며 한국은 위험에 노출된 위기의 상태다. 김정은은 한국의 지원을 핵무기 개발에 쏟아 붓고 북한 주민들의 인권에는 관심이 없다. 종전보다 이들의 인권이 사실은 더 큰 문제다. 주민들의 인권이 개선되어 자유가 보장되어야 하는데 이 문제는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철환 대표는 함경남도 요덕 정치범수용소에 수용돼 10년간 생활했다. 당시 수용소 생활을 기록한 ‘평양의 어항’이란 책을 집필해 북한 수용소의 열악한 참상을 국제사회에 알렸다. 그는 1992년 압록강을 넘어 탈북했고 국내에 정착한 이후 조선일보 기자로 활동했다. 현재 (사)북한전략센터 대표를 맡고 있으며 ‘강철환TV’ 유튜버로 활동하는 등 북한 주민의 실상을 알리면서 이들의 자유와 인권을 찾아주기 위해 진력하고 있다.

사진/ MBC뉴스 캡처 | 사진/ 강철환TV 유튜브 캡처

코로나 봉쇄 조치 이후, 北 경제난 최악 상태

북한은 작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심해지자 국경을 완전 봉쇄해 외국인 입국을 막았다. 또한 자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0명’이란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 주간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보건성은 11월 4일까지 총 4만 4830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 진단검사를 실시했지만 모두 음성이 나왔다고 한다. 강 대표는 “코로나 확진자 0명은 사실이 아닐 것이다. 코로나와 비슷한 증상이 나오지만 진단키트가 적고 제대로 된 치료가 되지 않기 때문에 죽으면 죽는 대로 놔둘 수밖에 없다”며 김정은 정권에 의한 인민학살이 자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봉쇄 조치에 더해 북한에 대한 UN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지속되면서 북한의 경제적 어려움은 더욱 심각해졌고 극심한 식량난으로 아사(餓死)자들이 속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 북한은 최악의 상태가 아닐까 생각한다. 유사 이래 이렇게 고통 받는 순간은 없었을 것”이라며 강 대표는 안타까워했다. 또한 “국경 봉쇄로 이동이 차단되어 있기 때문에 탈북하기가 쉽지 않다. 아마 코로나 봉쇄가 풀리면 탈북민이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 콘텐츠를 담은 USB를 북한에 보내는
대북 정보확산 사업을 진행했다 사진/ (사)북한전략센터

북한, 체제 유지 위해 한국 문화 등 외부 정보 차단   

그동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잦은 잠행과 체중감량 모습에 대해 金 제거 후 대역(代役)설 및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가운데 최근 김 위원장이 한 달여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했다. 강 대표는 “초고도비만인 김정은의 체중이 급격히 빠졌다는 것은 그의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건강문제로 인한 대비책으로 김여정에게 2인자의 권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강 대표가 속한 북한전략센터에서는 북한 인권교육과 함께 외부정보를 USB에 담아 북한에 보내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북한이 한국의 대중문화와 제품 등이 자국 내 침투하는 것을 극도로 견제하는 이유는 인식변화에 따른 내부 붕괴를 우려하기 때문이다. 북한 체제가 바뀌려면 국민들이 깨어나야 하는데 현 정권은 대북전단금지법으로 알 권리를 제한하고 있어 아쉽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에는 강 대표처럼 탈북민 중 안정적으로 정착해 북한사회를 알리는데 기여하는 이들이 있지만 반면 정착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들도 적지 않다. 심지어 일부는 다시 북으로 돌아가려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강 대표는 “북한은 남한과 전혀 다른 사회이고 특히 나이 들어 한국에 오면 막막하고 상실감이 크다. 탈북민이 잘 정착해야 북한 주민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한국사회가 탈북자에 대해 좀 더 따뜻한 마음으로 관심과 지원을 해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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