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상황에서 우리를 지켜주는 기술 셀프디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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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상황에서 우리를 지켜주는 기술 셀프디펜스
포커스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호신술 교육에 눈길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11.20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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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1인가구 규모가 급증하며 이들의 안전 문제가 사회적 관심사로 대두된 가운데, 스스로 안전을 지키는 방법을 무료로 지도해 주는 각 지자체의 셀프디펜스 교육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시 각 구청, 1인가구 대상 무료 수업 진행

최하란 대표 (출처/ ‘세바시’ 캡쳐)

올해 국내 1인가구 규모가 940만을 넘어서며 어느덧 전체 가구 유형의 40%를 차지했다. 혼자 사는 만큼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은 이들에게 안전 문제는 큰 관심사다. 이에 양천구를 비롯한 서울시 자치구들은 1인가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무료 ‘셀프디펜스’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주 기자는 셀프디펜스 강사 스쿨오브무브먼트의 최하란(44) 대표를 취재했다. 셀프디펜스는 최 대표가 세르비아 등 유럽 국가에서 셀프디펜스 강사자격을 취득한 이후 국내 환경에 맞게 개발한 호신술이다. 지난 2012년부터 어린이, 여성, 직업적으로 호신술이 필요한 이들에게 셀프디펜스 교육을 진행해오고 있다.
호신술을 생각하면 액션영화에서 高 난이도 기술로 상대를 제압하는 장면을 떠올리기 쉽지만, 셀프디펜스는 위험을 예방하고 필요할 경우 정당한 방법으로 자신의 안전을 지키는 ‘정당방어’가 중점이다. 최 대표는 “갑작스럽고 낯선 폭력 상황에 처했을 때 사람들은 생각이 멈추고 몸이 얼어붙는 ‘긴장성 부동화 현상’을 직면한다. 때문에 폭력에 대해 정확히 알고 대처법을 꾸준히 연습해야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 셀프디펜스는 이런 원리를 이해시키고 위험 상황 시뮬레이션을 반복하며 해결 방법을 익히도록 돕는다”고 소개했다.

셀프디펜스 교육의 3가지 핵심 요령

줌으로 진행되고 있는 셀프디펜스 교육

그렇다면 실제 위험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될까? 셀프디펜스는 먼저 ▲자신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상황에 대한 경계선을 설정 ▲위험 상황을 대비하여 방어 자세를 취하고 ▲“그만하세요, 진정하세요” 등 짧으면서도 분명하게 상대에게 제시할 수 있는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셀프디펜스는 이른바 묻지마 범죄 뿐만 아니라 가정·성폭력, 직장 내 괴롭힘 등 대처에도 유용하다. 그동안 최 대표의 지도를 받고 셀프디펜스를 실천했다는 사례가 적지 않다. 한 수강생은 교육에서 배웠던 기술로 아르바이트 중 감정이 격해진 고객을 진정시켜 위기를 피했다고 한다. 이처럼 셀프디펜스를 한 번 배운 사람은 실제 위험 상황 대처에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 수강생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코로나로 인해 셀프디펜스 수업은 작년부터 화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2일 줌 교육에 참석한 김진아(38) 씨는 “분명한 의사전달만으로도 위험에서 나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양천구는 향후 코로나 상황이 완화될 경우 오프라인 셀프디펜스 교육 진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성 기자 jsle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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