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박사’ 박건영 교수가 말하는 김치의 우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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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박사’ 박건영 교수가 말하는 김치의 우수성
연재 Goodnews BUSAN 888 - 김치의 날 특집 - ②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11.20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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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을 담그고 있는 모습 (출처/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연구소·협회 설립 통해 김치의 진면목 알려

최근 한류 열풍과 코로나19 확산으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김치가 ‘글로벌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명문 요리학교에서는 김치를 주제로 요리대회가 개최됐고, 유튜브에서도 외국인들이 김치를 활용해 다양한 레시피를 선보이는 콘텐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김치 냄새’가 한국인 비하 용어로 쓰일 만큼 외국인들에게 김치에 대한 이미지는 부정적이었다. 
국내에서조차 염분이 많다는 이유로 기피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김치가 이러한 오명을 벗고 진면목을 드러낼 수 있었던 데는 지난 30년간 김치를 연구한 ‘김치 박사’ 박건영(71, 차의과학대학 식품생명공학과) 교수의 역할이 컸다. 1994년 부산대학교에 김치연구소를 설립한 이후 두 번의 연구소장을 역임하였고 2005년에는 한국김치협회를 창설했다. 협회 창설과 함께 김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의 필요성을 느껴 ‘김치의 날’ 제정을 추진했으며 현재 법정 기념일로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김치 박사’ 박건영 교수

김치 종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 지켜나가야

김치 연구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 박 교수는 “90년대 중반 일본이 김치를 ‘기무치’라는 이름으로 코덱스(Codex, 국제식품규격위원회)에 등재하려는 시도를 했었다. 그때 심각성을 느끼고 급히 부산대에 김치연구소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김치 연구를 시작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치 연구를 통해 김치의 높은 염분은 발효과정에서 급격히 줄어든다는 것, 김치의 유산균이 항암효과를 가진다는 것 등 그동안 몰랐던 김치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박 교수는 “외국의 한 학자는 김치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이기게 하는 식품이라고 언급했을 만큼, 국내외에서 김치와 관련된 연구와 발표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무척 고무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김치의 유래에 대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김치 종주국으로서 우리 국민이 가장 먼저 김치를 사랑하고 아껴야 한다. 아이들에게도 김치가 얼마나 훌륭한 식품인지 적극적으로 교육하고, 뽀빠이 만화가 시금치의 우수성을 홍보했듯 다양한 매체를 통해 김치의 우수성이 알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부산/ 박재은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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