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에게 소리를 찾아주는 ‘사랑의 달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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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에게 소리를 찾아주는 ‘사랑의 달팽이’
줌인 청각장애인에게 인공달팽이관 수술 및 보청기 지원에 관심과 후원 이어져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11.0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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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달팽이 지원사업으로 보청기를 지원받은 어르신의 모습 (사진제공/ 사랑의 달팽이)

코로나 기간, 비장애인도 그렇지만 누구보다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 했던 청각장애인에게 희망과 꿈을 선물하는 ‘사랑의 달팽이’의 활동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인공달팽이관 수술비 지원 1천여명 달성

한국 사회가 복잡·다양해지고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난청 인구가 급증하면서 현재 국내 난청 인구는 약 1300만명에 달한다. 난청은 데시벨(dB)로 측정되는 소리의 폭을 어느 정도까지 들을 수 있느냐에 따라 그 정도가 다르며 수치에 따라 보청기를 착용하거나 75dB 이상을 듣지 못하는 심고도 난청일 경우에는 인공달팽이관(인공와우) 수술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비용이 만만치 않다. 건강보험 적용된 이후 한쪽 귀에 약 300만원의 비용(자부담 비용은 경제상황에 따라 다름)이 들지만 수술 후에도 10년 정도는 언어재활치료를 받아야 하므로 그 부담이 상당하다. 
2007년 설립된 (사)사랑의 달팽이(회장 김민자)는 이런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인공달팽이관 수술 및 보청기를 지원하고, 소리를 듣게 된 이들의 사회적응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천여명의 수술비를, 4천여명의 청각장애인에게는 보청기를 지원했다. 최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사랑의 달팽이 사무실에서 만난 조영운(50) 사무국장은 “사랑의 달팽이는 천천히(Slow), 꾸준히(Steady), 바르게(Straight) 3S의 핵심가치로 수술 받은 이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사랑의 달팽이 조영운 사무국장

수술해도 비장애인과 청력 같지 않아

사랑의 달팽이가 추진해 온 주요사업은 ▲소리찾기 지원사업(인공달팽이관수술과 보청기 지원 및 외부장치 유지관리 등) ▲사회적응 지원사업(수술 후 사회 적응 위한 멘토링 사업, 클라리넷 정기 연주회 등) ▲사회인식 개선사업(귀 건강의 중요성을 위한 행사, 동화책 발간, 청각장애인 인식개선 활동 등)이 있다. 특히 올해에는 인공와우 청각장애인과 가족을 위한 인공와우 지침서『한눈에 보는 인공와우 지침서』를 출간하여 무상으로 배포했다. 
조 사무국장은 “사실 수술을 받거나 보청기를 착용하더라도 비장애인과 똑같은 청각을 갖는 것은 아니다. 이들이 들을 수 있는 음역의 폭은 굉장히 좁아서 특히 섬세한 소리를 들어야 하는 음악 연주는 더더욱 어렵다. 그럼에도 현재 이들로 구성된 클라리넷앙상블이 정기연주회를 진행하고 있고, 일반전형으로 음대에 진학한 학생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수술과 보청기를 지원받은 환자들의 사례를 들려주며 사소한 일상의 중요한 순간에 보청기 지원사업이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 대해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후원으로 운영되는 사랑의 달팽이에는 소리의 중요성을 잘 아는 가수들의 후원이 눈에 띈다. 강다니엘, 아이유를 비롯한 많은 연예인들이 후원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가수들의 팬클럽에서도 많은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조영운 사무국장은 “앞으로 의료 지원에서 더 나아가 청각장애인들의 사회활동을 확대하는 사업을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후원문의:070-4322-4137)    
고정연 차장대우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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