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금융교육은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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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금융교육은 꼭 필요합니다
핫이슈 선한 부자가 많은 부강한 나라 만들기 위해 금융교육에 진력하는 존 리(63) 대표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11.0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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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자산운용사 존 리 대표

우리나라는 경제대국임에도 불구하고 OECD 자살률 1위, 노인빈곤율 1위, 출산율은 최하위다. 이같은 사회문제는 대부분 금융 문맹으로 인해 초래되었기 때문에 금융교육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금융교육의 실태와 갖춰야할 금융철학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금융 문맹이 초래한 노인 빈곤층 확산

“문맹은 생활을 불편하게 하지만 금융 문맹은 생존을 불가능하게 한다” 앨런 그린스펀(95) 前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의 말이다. 90%에 가까운 우리나라 금융 문맹은 심각한 노후빈곤으로 이어져 결국 노인자살률이 OECD 평균의 3배라는 결과를 불러왔다. 이런 가운데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예기치 못한 경기침체를 경험한 국민들 사이에 금융교육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으론 20여년간 공부만 했을 뿐 단 한 번도 금융교육을 받지 못한 금융 문맹자들이 기본적인 금융지식을 갖추지 못한 채, 투자위험이 높은 금융상품을 사는가 하면 단기적 수익을 노리고 사고팔기를 반복하다 재산상 손해를 입어 또 다른 사회문제를 야기하기도 했다.  
이에 메리츠자산운용사 존 리 대표는 어릴 때부터 금융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지식을 갖추고, 주식투자와 연금저축 등을 시행하면 행복한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외치고 있다. 1980년대 초 연세大 경제학과를 자퇴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大 회계학과를 졸업한 존 리 대표는 미국 증권가에서 세계 최초로 한국 투자펀드인 ‘코리아펀드’를 15년간 운영, 상장 당시 6백억원의 자본을 1조 5천억으로 불린 투자계의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렸다. 2014년 귀국한 그는 35년간 미국에서 배운 선진 경영철학과 혁신적인 리더십으로 수익률 최하위 회사를 취임 2년만에 선두그룹 회사로 탈바꿈시키며 국내 금융투자업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유 퀴즈 온 더 블럭(tvN)에 출연한 존 리 대표(가운데) 출처/ 유튜브 디글 :Diggle 캡처

‘성적우선주의’로 창의성 잃어가는 한국 학생들

지난주 서울 북촌에 위치한 메리츠자산운용 본사에서 만난 존 리 대표는 여유로운 미소로 기자를 맞아주었다. 그는 인터뷰 내내 부드럽지만 냉철한 어조로 “생각의 혁명이 일어나지 않으면 무너져가는 일본 경제의 전철을 밟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영리하고 근면한 한국인이 ‘공부 잘하고 시험 잘 보면 출세할 수 있다’는 옛날식 사고방식과 성적우선주의 교육시스템 속에서 창의성과 다양성을 잃어버리고 획일적 사고방식을 벗어나지 못해 결국 공무원을 꿈꾸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존 리 대표는 “행복한 부자가 많은 부강한 나라를 만들려면 ▲사교육비를 끊어라. 생활비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비용을 쏟아 붓는 사교육은 아이들을 고통스럽게 할 뿐 아니라 부모자신의 노후준비도 할 수 없게 만든다. 공부만 잘하도록 강요하지 말고 각자의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마련해주면서 엄마와 즐겁게 지내야한다. ▲부자처럼 보이려는 라이프스타일도 바꿔라. 돈을 소중히 여기고 자동차는 함부로 사지 말고, 커피 마실 돈도 아껴 주식에 투자해서 부자가 되는 삶을 준비해야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돈을 버는 방법은 노동력이 아니라 돈이 일하게 하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여유자금으로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면 복리의 마법에 의해 10년, 20년 후 엄청나게 불어나 성인이 되었을 때 창업할 수 있는 자본이 된다”고 주장했다.

돈에 대한 인식 재정립 필요

무엇보다도 돈에 대한 인식이 재정립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존 리 대표는 “돈을 만악(萬惡)의 근원이라고 생각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유태인은 돈을 하나님의 축복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미국 인구의 2%도 안되는 유태인이 미국 자산의 20%를 보유하고 미국을 좌지우지할 만큼 경제적으로 부유한 이유는 돈을 다스리는 경제관념 덕분이다. 
특히 유태인은 여자는 12세, 남자는 13세가 되면 성대한 성인식을 치르는데 이때 가족과 친척들에게 받은 돈으로 아이들은 예금, 주식, 채권 등에 분산투자하며 금융의 원리를 터득해나간다. 부자가 된 유태인은 어려운 동족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엄청난 돈을 기부하는 선한 부자의 길을 간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37)가 딸이 태어나던 날 ‘보다 나은 세상에서 자라기를 희망’하며 페북 지분의 99%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해 주목을 받았는데 워런 버핏, 빌 게이츠 등 세계적인 유태인 부호들에게 보유 재산의 사회 환원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
존 리 대표는 “어차피 부자가 될 수 없다는 마음으로 욜로(You Only Live Once, 현재의 행복을 중시하며 소비하는 태도)를 추구하는 삶은 멈추고 안정된 노후준비를 위해 주식에 투자하라”며 투자의 기본은 ▲여유자금 ▲분산투자 ▲장기투자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기업은 투자된 주식을 통해 자금을 획득하고 개인은 회사에 참여함으로서 이익을 배당받아 함께 성장하는 것이 본래 주식의 역할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자산의 80%를 부동산에 묻어두니 기업은 성장할 자본이 부족하고, 국민은 사교육비 과다지출로 노후가 빈곤하다. 하루빨리 초·중·고 교육과정에 금융교육을 의무화 해 금융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미아 기자 miaso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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