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푼으로 퍼주는 나눔 따뜻한 사랑 실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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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푼으로 퍼주는 나눔 따뜻한 사랑 실천해요~
현장르포 [현장취재] 지역의 소외계층 돕고 있는 (사)양푼속사랑회 봉사현장을 찾아가다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10.2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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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푼속사랑회 임영길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임원들 | 아침부터 농산물 무료 나눔 봉사에 줄을 서고 있는 많은 어르신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취약계층을 위한 
봉사와 후원도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사)양푼속사랑회는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 관심을 갖고 봉사를 지속해 오고 있다.

매주 지역 노인들에게 무료로 농산물 제공

지난주 화요일 아침 송파동에 위치한 (사)양푼속사랑회 사무실 앞.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어르신들이 장바구니와 작은 카트를 가지고 줄을 서 있었다. 잠시 후 양푼속사랑회 임영길(78) 회장이 승합차 한가득 농산물을 싣고 도착하자 봉사자들이 빠른 손놀림으로 봉지에 나눠 담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르신들에게 미나리, 양파, 파프리카 등이 담긴 봉지를 하나씩 나눠주었다. 농산물 나눔 행사에 자주 참여한다는 현명녀(77, 석촌동) 씨는 “장보러 멀리까지 가려면 힘든데 이곳에서 나눠주는 채소가 싱싱하고 가까운 곳에서 농산물을 받아 갈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2013년 설립된 (사)양푼속사랑회는 관내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 가장 등 소외계층에게 직접 조리한 따뜻한 식사를 일주일에 두 번씩 제공해왔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급식 제공이 어려워지자 최근엔 지역 노인들 및 요양원, 장애인협회에 고기와 채소 등의 농산물을 나눠주고 있다.

가락시장에서 후원받은 농산물

국가적 재난 지역 찾아가 급식 봉사도 실시

임영길 회장이 봉사를 시작한 것은 3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여섯 식구가 단칸방에서 살던 시절, 방이 두 개 있는 전셋집을 마련하면 소년소녀 가장을 후원해야겠다고 다짐했었다. 드디어 1988년에 집을 얻게 되자 소년소녀 가장 후원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10여명의 아이들을 도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임 회장은 직장 퇴직 후 식당을 열고 양푼비빔밥을 팔았는데 당시 반응이 매우 좋아 성공을 거뒀다. 그는 “갑자기 큰돈을 벌게 되니 이것은 내 돈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외국인 노동자나 노인복지시설 등 전국으로 다니며 양푼비빔밥을 만들어 드리기 시작했고 그 일을 지금까지 이어온 것”이라고 했다. 
양푼속사랑회는 송파구 지역 내 봉사뿐만 아니라 2007년 태안 기름 유출, 2019년 고성 산불 등 국가적인 재난이 일어난 지역을 찾아 급식 봉사를 실천하며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다. 이에 가락시장 중도매인들도 다양한 품목의 농산물을 내놓으며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단체의 활동은 회원들의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사무실 월세 등의 비용으로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마음으로 함께 하는 봉사자들이 있기에 이 일을 멈출 수 없다고 한다. 임 회장은 “어려운 고비도 많지만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최선을 다하는 봉사자들이 있어서 큰 힘이 된다. 그들이 있기에 나도 꾸준히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봉사를 일상으로 여기는 양푼속사랑회의 임영길 회장과 봉사자들. 희망을 전하는 이들이 있기에 코로나 시국 속에서도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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