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삼 예전만 못하다는데… 실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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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삼 예전만 못하다는데… 실상은?
포커스 풍기인삼, 판로 다각화 통해 매출 부진의 돌파구를 찾다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10.2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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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귀하게 여겨졌던 인삼이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 건강식품으로의 가치가 예전만 못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 인삼 수확철을 맞아 인삼의 고장 경북 영주시 풍기를 찾아가 그 실태를 알아보았다.

보신의 대명사 人蔘, 부동의 1위 건강기능식품

어느덧 쌀쌀한 날씨가 옷깃을 여미게 한다. 매년 이맘때면 많은 이들이 서서히 보신이 필요한 부모님이나 시험을 앞둔 자녀를 위해 건강기능식품을 찾게 된다. 건강기능식품을 떠올리면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인삼이다. 
인삼은 특이하게 ‘차(次, 750g)’라는 단위로 판매된다. 이는 인삼이 예로부터 금처럼 귀한 물건으로 여겨져 왔기 때문이다. 그런 인삼이 오늘날까지 국내 건강기능식품 중에서 부동의 선호도 1위를 지키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라고 불리는 사포닌(Saponin, 배당체) 함량이 풍부한 인삼은 면역력 증진, 혈류 개선, 피로회복과 피부 미용 등 많은 면에서 효능이 탁월하다. 뿐만 아니라 말린 뒤 꿀절임으로, 물에 끓여 차로 마시거나 백숙을 만들어 먹는 등 조리방법 또한 매우 다양하다는 장점들을 갖췄기 때문이다.
인삼 수요 증가 추세와 재배 장비·기술의 발전이 맞물리며 인삼 생산량이 폭증했다. 과거에 비해 쉽게 구할 수 있게 됐지만 그 이면에는 증가된 재고량 등의 문제가 잇따랐다. 설상가상으로 최근에는 빠른 양산과 조기 출하로 인한 사포닌 함량 하락 등의 소문까지 돌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삼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풍기인삼홍삼센터 내부 점포에 인삼이 진열되어 있다

온라인 축제, 라이브커머스 등 판매방식 다양

지난주 기자는 인삼의 고장 경북 영주시 풍기를 방문했다. 타지역의 인삼에 비해 ‘이식삼’에 속한 풍기인삼은 몸집이 단단하고 잔뿌리가 많아 예쁜 외모와 높은 양분 함량이 특징이다. 풍기인삼홍삼센터에서 수십 년간 인삼을 취급해 온 전문가들을 만나 업계 실태를 들어보았다. ‘토성인삼사’ 배영환 대표는 “과거 풍기인삼은 판로가 부족해 남은 인삼을 금산을 통해 유통했지만 이제는 풍기인삼의 위상이 올라 자체적으로 전국에 유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풍기인삼도 지난해부터 극심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관광객이 끊긴 데다 최근 인삼 가격이 폭락했다는 잘못된 소문이 퍼지면서 인삼 상인들은 2,3중고를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런 상황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풍기인삼은 온라인으로 눈을 돌리며 새로운 판로 개척에 진력하고 있다. 기자가 방문한 이날 이른 아침부터 풍기인삼홍삼센터는 한창 라이브커머스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연예인을 초대해 공연을 선보이면서 뒷배경에 시장의 상품을 전시하고, 실시간으로 판매를 진행하는 구조였다. 또한 지난 1일부터 자체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하여 약 2주 동안 5천여 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세계풍기인삼엑스포, 2022년 9월 영주서 개최

한편 영주시는 지자체 최초로 인삼을 주제로 한 국제행사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바로 내년 9월 30일부터 약 한 달간 진행되는 ‘2022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이다. 풍기인삼홍삼센터에서 5분 거리에 자리한 전시장에는 인삼과 관련된 여러 상징조형물들이 예쁘게 꾸며져 있었고 벌써부터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상을 예고하고 있는 듯했다.
이번 엑스포를 주관하는 (재)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조직위원회 이창구(64) 부조직위원장은 “현재 새로 부지를 매입하여 전시장으로 꾸미고 여러 조형물을 제작하는 등 세계적인 엑스포를 꾸리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전 세계 관광객을 유입시켜 풍기인삼을 널리 알리고 매출을 견인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머지않아 성공적인 세계풍기인삼엑스포 개최를 통해 영주의 명물 풍기인삼이 국경을 넘어 전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아 한국 인삼의 명성을 널리 알리게 되길 기대해본다.
이지성 기자 jsle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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