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지친 당신, 거실 안 수중정원에서 힐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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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지친 당신, 거실 안 수중정원에서 힐링을~
수초·유목·돌 등을 활용하여 자연을 표현하는 것이 매력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10.1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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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피로감이 커지면서 최근 자연을 통해 평안과 쉼을 얻고자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중에서 집 안에 나만의 수중정원을 꾸밀 수 있는 ‘수경예술’이 인기를 끌고 있어 수경예술 분야 전문가인 권유성 작가를 만나 보았다.

수경예술, 코로나19 이후 인기 상승 

숲 사이 계곡에 맑은 물이 굽이굽이 흐른다.  작은 민물고기들은 동그란 조약돌과 반짝이는 모래 위를 유유히 헤엄친다. 어린시절 즐겨 찾던 계곡 풍경이 어항 안에 그대로 담겨 있다. 
지난 주말 기자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1 한국관상어산업박람회’에 참가한 ‘수경예술’ 분야 전문가 권유성(50) 작가를 만났다. 앞서 기자가 묘사한 것은 권 작가의 작품으로 경상북도 토속 관상어를 알리기 위해서 제작했다고 한다. 그는 일반인에게 생소한 ‘수경예술’ 작품을 만든다. ‘수경예술’이란 쉽게 말해 어항 내부에 하나의 작은 생태계를 조성하는 일이다. 심미성과 예술성을 고려해 돌․유목․모래․나뭇잎․수초․이끼 등을 적절하게 배치해 마치 수경을 쓰고 물속을 들여다 보는 듯한 풍경을 구현하거나 현실에서 보기 힘든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기도 한다.
그동안 소수가 즐기는 취미였던 ‘수경예술’이 최근 3년 사이 빠르게 대중화되었다는 것이 권 작가의 설명이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최근 TV방송이나 언론에 자주 소개된 것이 큰 영향을 줬다. 또 코로나19로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일종의 쉼을 위해 집 안에 작은 자연을 조성하는 수요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관상어산업박람회에서 다양한 작품을 관람하는 관객

우리나라 수경예술, 세계적인 수준 도달

권 작가는 “어항 속 관상어뿐만 아니라 배경까지 보면 보는 맛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또 “비록 어항 속이긴 하지만 하나의 자연을 표현한 것이라서 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이 ‘수경예술’의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권 작가가 ‘수경예술’을 시작한 이유도 인간을 치유하는 자연의 힘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두통으로 고생하던 중 우연히 ‘수경예술’을 접하면서 두통이 사라진 것이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계기였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최근 국내 ‘수경예술’ 수준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권 작가는 “국내 수경예술 역사는 20년 정도로 비교적 짧다. 그런데 단기간 내에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섰다. 국내 작가의 작품이 세계 랭킹 100위권 안에 5개 정도 올라가 있다”라고 우리나라의 위상을 들려주었다. 
권 작가는 “얼마 전부터 수경예술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아직 생소하게 느끼는 분들이 많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수경예술만의 매력을 전하고 싶다”며 앞으로 ‘수경예술’을 대중화하는데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민수 차장대우 mska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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