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쿠르(Parkour)라는 운동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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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쿠르(Parkour)라는 운동을 아시나요?
줌인 신체 기능 다양하게 향상시키는 파쿠르, 코로나로 인해 운동량 부족한 요즘 청소년들에게 안성맞춤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10.1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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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쿠르 김주성 선수

과거와는 달리 그동안 국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다양한 스포츠 종목의 선수들이 최근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이 중 생소하고 소수만 즐기는 운동처럼 보였던 파쿠르(Parkour)는 어떤 운동인지 김주성 선수를 통해 알아보았다. 

위험한 운동이라는 편견 속 대중화 부진

파쿠르란 도시와 자연환경 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장애물과 구조물을 순수한 인간의 힘으로 빠르고 효율적으로 극복해 나가는 운동이다. 파쿠르는 프랑스어로 ‘투사를 위한 코스’라는 뜻이며 군대의 장애물 통과 훈련을 가리키는 ‘파쿠르 뒤 콩바탕(parcours du combattant)’에서 유래했다. 국내에서는 2003년 개봉한 영화 ‘야마카시’를 통해 처음 도입되어 파쿠르를 흔히 야마카시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야마카시는 파쿠르를 만든 창시자 팀의 이름이며 실제 명칭은 파쿠르이다. 이후 동호회나 단체가 생기면서 마니아층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지만 아직도 ‘위험한 운동’ 또는 ‘특별한 사람만 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등의 잘못된 인식 때문에 도입된 시간에 비해 대중화는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기자는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사부 스튜디오에서 파쿠르 김주성(26) 선수를 만났다. 김 선수는 도구나 장비 없이 인간의 신체만을 이용해서 도심과 자연에 존재하는 장애물을 극복해 나가는 운동이 파쿠르이기 때문에 이는 현대 사회에 물질문명이 발달하는 만큼 점점 퇴화되는 인간의 신체적 기능과 그 정신적 본능을 되찾아가는 의미 있는 운동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선수는 “일반적으로 파쿠르에 대해 위험한 운동이라는 편견이 있지만 사실 파쿠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본인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는 기술만 활용하는 것”이라며 위험성에 대해 일축했다. 

파쿠르 기술을 선보이고 있는 김주성
2019 아시아파쿠르챔피언십에 출전한 김 선수

한국인 최초로 파쿠르 국제대회에 출전

중학교 3학년 시절 우연히 보게 된 스턴트맨으로 활동하는 데미안 월터스의 영상은 김주성 선수의 미래를 바꾸었다. 그는 “처음 제 꿈은 카레이서였는데, 그의 영상을 보고 그 매력에 빠져 파쿠르를 시작하게 됐다. 당시 수도권에는 정기 모임도 있었지만 집이 강원도 원주였기 때문에 혼자 독학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 현재 파쿠르를 직업적으로 하는 사람이 15명 정도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국내에서 파쿠르 선수로 살기란 열악한 상황이고, 항상 없는 길을 만들어 가다 보니 자는 순간을 제외한 모든 순간이 고민의 시간이며 항상 절벽 끝에 있다는 심경으로 살았다”고 어려웠던 시간을 회상했다. 
파쿠르의 길을 선택했을 때 가족들이나 주변의 반응은 어땠는지 묻자 “부모님은 처음에는 걱정을 하셨지만 제가 워낙 활동적인 것을 아셔서 크게 반대하지 않으셨다. 다행히 친구들이나 주변에서도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더 많았다”고 했다. 어렵고 힘든 자신과의 싸움 끝에 어느덧 김 선수는 조금씩 성과를 거두고 있었다. 2019년 9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아시아 파쿠르 챔피언십’ 국제대회에 한국인으로는 처음 출전했고, 비록 좋은 성적은 거두지 못했지만 값진 경험을 하고 돌아왔다. 또 최근에는 한국관광공사 유튜브 영상에 출연, 현대자동차와 kt갤럭시점프 등의 광고에 다수 출연, 현재까지도 유튜버, 파쿠르 코치, 스턴트맨으로 활동 중이며 많은 사람들과 콜라보 영상을 촬영하며 파쿠르를 널리 알리고 있다. 

파쿠르 기술 꼭 필요한 이들에게 보급하고 싶어

많은 사람들이 김주성 선수에게 늘 건물 사이를 뛰어 다니는지 묻는다고 한다. 그는 “도전하는 의미에서, 또 촬영 때문에 해본 적은 있지만 파쿠르를 하는 사람들이 모두 건물 사이를 뛰진 않는다. 건물 사이를 뛰어 다니는 것도 여러 가지 기술 중에 한 가지이며 명심해야 할 사실은 100% 자신이 할 수 있는 기술 안에서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파쿠르의 장점에 대해 “운동의 종목에 따라 많이 쓰는 근육이 있는가 하면 상대적으로 덜 쓰는 근육이 있지만 파쿠르는 모든 근육의 사용량이 높게 나온다. 특히 민첩성, 심폐지구력, 균형감 등 다양한 기능을 길러주기 때문에 정말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SNS의 발달로 틱톡이나 유튜브를 통해 파쿠르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굉장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험한 운동이라는 편견 때문에 대중화가 어려워 국내에는 아직 파쿠르 공원 자체가 없고, 체육관도 두 군데가 전부이다. 하지만 영국의 경우 200개의 파쿠르 공원이 있으며 영유아부터 시니어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관심을 가질 정도의 규모이다. 이에 김주성 선수는 “한국 청소년들의 운동량이 세계적으로 부족하다고 알고 있는데 파쿠르 등 좋은 운동이 널리 보급되어 많은 청소년들이 체력이 밑받침이 된 가운데 공부에도 더 집중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수업 및 워크숍, 세미나를 진행 중이지만, 앞으로는 파쿠르 기술이 꼭 필요한 경찰이나 소방관 등의 직종을 가진 분들에게 파쿠르의 기술을 널리 보급하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정연 차장대우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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