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대신할 건강한 빵 만들어요"
상태바
"밥 대신할 건강한 빵 만들어요"
포커스 100% 통밀빵을 만들어 인기를 끌고 있는 CGS통밀사랑의 방민혁 대표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10.08 15: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로 집밥을 먹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식사대용으로 빵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했다. 아울러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요즘 흰 밀가루빵 대신 통밀빵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밀가루, 우유, 계란 넣지 않은 통밀빵 큰 인기

요즘 밥 대신 빵으로 끼니를 때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소화불량, 다이어트 등의 이유로 건강한 빵을 찾는 이들이 증가했다. 이에 관련 업계는 흰 밀가루를 통밀가루로 대체하거나 설탕 대신 대체당 성분을 활용하려고 노력 중이다.
지난주 기자는 화학첨가물이나 방부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을 뿐 아니라 밀가루, 우유, 계란도 넣지 않고 통밀로만 빵을 만드는 CGS통밀사랑(파주 광탄면 보광로 815)을 찾았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통밀빵을 만들어 판매 중이었고 외곽진 곳임에도 빵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CGS통밀사랑 방민혁(58) 대표는 “빵을 먹고 속이 불편하거나 더부룩한 사람들이 있는데 통밀빵은 소화가 잘되고 속이 편해서 식사대용으로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밀을 가루로 제분하면 그 과정에서 많은 열을 받기 때문에 영양소 파괴의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방 대표의 빵은 통밀원곡을 압착하는 방식이어서 밀의 영양소와 섬유질이 풍부하고 설탕 대신 건포도와 누룩으로 천연발효종을 만들어 사용한다. 실제로 기자가 통밀빵을 먹어보았을 때 처음엔 거칠었지만 씹을수록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었고, 일반 식빵을 먹을 때보다 훨씬 속이 편안했다.

우리 밀 원곡을 압착해 빵을 만든다
직접 만든 빵을 보여주고 있는 CGS통밀사랑 방민혁 대표 사진/ 문보영 기자

암·당뇨·아토피 앓고 있는 고객들 즐겨 찾아

40여년 전부터 제빵 일을 시작한 방 대표는 제과점에서 일하는 도중 밀가루가 묻은 곳에만 두드러기가 나는 것을 보면서 수입산 밀가루에 엄청난 양의 방부제가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자신이 만든 빵이 건강하지 않다는 생각에 제빵 일을 접고 다른 사업을 했지만 연이어 실패했고 우리 밀로 빵을 만들어보라는 지인의 제안에 다시 제빵을 시작했다. 그는 여러 번의 실패 끝에 통밀에 있는 천연글루텐을 활용해 빵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다. 
방 대표는 “재정난으로 이 일을 포기하고 싶었지만 계속 빵을 만들라며 응원해 준 가족들, 세를 못내도 기다려 주며 돈까지 빌려준 건물주, 직접 전단지를 만들어 홍보해 준 고객 등 많은 이들의 응원과 도움이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제는 입소문이 나 단골 고객이 많이 찾고 있으며 당뇨병, 암, 아토피 등의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인기다. 자신이 만든 빵을 먹고 행복해 하는 고객들의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 있다고 말하는 방민혁 대표. 그의 빵에는 평생 밥처럼 먹을 수 있는 건강빵을 만들겠다는 그만의 철학과 고집이 오롯이 담겨져 있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