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를 위해 일생 바친 특수견 “저는 이제 어디로 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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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를 위해 일생 바친 특수견 “저는 이제 어디로 가나요?”
포커스 경기도 고양시, 은퇴한 특수견 복지 지원에 나서 화제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10.01 15:0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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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탐지견 등 다양하게 활약하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인명구조견, 마약탐지견 등 국가를 위해 일생을 바친 특수견들은 은퇴 이후 어디로 가게 될까? 이들을 위해 최근 고양시(시장 이재준)가 은퇴견들의 입양부터 의료비 등 복지 지원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자체에서 은퇴견 복지에 적극 나서

우리는 종종 산속에서 실종된 지 며칠이나 지난 사람이 인명구조견에 의해 발견되거나 공항에서 마약을 탐지하는 특수견의 모습을 뉴스에서 접한다. 특수견들의 삶은 일반적인 개의 일생과 결코 같지 않다. 이들은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생후 3~12개월부터 엄격한 훈련을 시작하는데, 훈련받은 개들이 특수견으로 최종 선발될 확률은 전체 훈련견의 3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이렇게 특수견으로 선발되어 일생을 국가 사회에 헌신한 이들이 나이가 들어 은퇴하면 당장 갈 곳이 없어진다. 과거에는 일반적으로 보통 은퇴견들은 안락사되거나 실습용으로 기증되어 최후를 맞이했다. 이런 특수견들의 은퇴 이후를 안타깝게 여기고 있던 고양시가 최근 은퇴견의 복지에 적극적으로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고양시는 특수견들의 여생을 위해 은퇴 후 이들을 받아줄 입양 가정 연결, 이후 필요한 치료비 등의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추후 입양을 원하는 가정이 모집되면 오는 10월 추가경정예산에 은퇴견 복지에 대한 비용을 편성한 후 본격적인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좌)유기견을 돌보는 임장춘 대표(우)(사)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 전경 사진/ 홍용학 기자

가정으로 입양, 은퇴견에겐 새 삶

한편 은퇴견의 입양을 꺼리는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보통 반려견이라면 어리고 겉모습이 귀여운 강아지를 선호하는데 은퇴견은 몸집이 크고 나이까지 들었기 때문에 외면 받기 쉽다. 하지만 현재 은퇴한 마약탐지견을 입양해 기르고 있는 관세청 탐지조사요원 출신 박정원 씨는 “이들은 어릴 때부터 규칙적인 훈련 속에서 지도자와 교감하며 자라왔기 때문에 자신을 입양해 준 가정을 따를 줄 알고 사회성도 좋은 편이다. 또한 특수견이라고 해서 다른 개들과 비교해 생활습관에 크게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일반 개들과 마찬가지로 이들도 산책을 좋아하는 등 평범한 일상을 원한다”며 은퇴견에 대한 편견을 일축했다. 
은퇴견 입양에 대해 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 임장춘(62) 대표는 “반려견은 사람의 마음에 안정과 치유를 가져다준다. 가정에서 은퇴견을 따뜻하게 맞아준다면 그 따뜻함이 사람과 사람 사이로 퍼져나갈 것이다. 동물을 잘 대해주는 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이다”라며 은퇴견 입양 후 사람이 얻는 정서적인 도움을 특히 강조했다.
평생 다른 이들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한 특수견들. 말 못하는 동물이지만 이들도 은퇴 후 자신을 보살펴 줄 누군가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임 대표는 “이들의 바람을 외면하지 말고 사랑의 손을 내밀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지혜 기자 jh0820@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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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윤 2021-10-07 20:47:55
개도살은 불법이고 징역형 범죄이다
보신탕은 하늘에서 떨어진거냐?
그러므로 육견협회 개백정들은 범법자들이다!!
소돼지닭 찾는 미개한 개백정들이 진정 불쌍해서
그런게 아니라면 천벌을 받을것이다!!
전통문화? 개백정은 천민중의 천민이므로
대감마님이 죽으면 같이 묻히는 순장도 전통
네들도 생매장 당하는게 맞는것이냐???!?
고맙고 가여운 개들 살려주세요~!!

임장춘 2021-10-07 14:19:47
감사합니다
좋은 일 사람들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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