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농가, 기후변화로 인한 아열대 작물 재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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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농가, 기후변화로 인한 아열대 작물 재배 증가
농촌이 달라지고 있다 - ②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10.0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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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한 애플망고를 들고 있는 김원윤 씨

파파야에 올리브까지… 기후변화 발맞춘 변화

4차 산업혁명은 농촌을 변화시키고 있다. 고령화와 전통이라는 옛 이미지에서 벗어나 디지털 농업 시대에 진입하는 중이다. 최근에는 농사 기술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도 증가 추세다. 특히 스마트팜은 태풍과 폭염 등 기후변화로 인한 농가 피해의 효과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구 온도가 최근 30년 사이에 1.4°C가 상승하며 기후변화를 맞이하고 있다고 한다. 
스마트팜은 이러한 기후변화를 위기에서 기회로 바꾸었다.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곳은 경남지역이다. 현재 김해, 함안, 통영, 창원 등 경남지역 50여 곳의 농가에서 애플망고, 패션프루트, 파파야, 바나나 등 아열대 작물이 재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구아바, 올리브와 같은 생소한 작물도 재배가 시도되고 있다. 경남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 과수담당 최성태 팀장은 “수입 망고는 현지에서 미숙과를 수확해 검역을 위해 증열 처리하므로 풍미가 낮은데 비해 국산 망고는 풍미가 있어 가격대도 높고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다”고 밝혔다.

김해에서 재배한 애플망고 (출처:김해황금애플망고)

애플망고, 지역 특화작목으로 지정

경남 지역특화작목으로 지정된 것은 ‘애플망고’이다. 현재 경남도 내 애플망고 재배지는 21곳으로 아열대 작물 중 가장 많다. 김원윤(72) 씨는 “지난 40여 년 동안 장미를 키웠었는데 애플망고가 장미보다 1/10정도 비용을 줄일 수 있어서 시작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인력이 많이 없는데 애플망고 품종은 손이 많이 가지 않아 인력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추운 겨울에는 7°C 정도만 유지하면 되기 때문에 연료비 부담도 적다”고 말했다. 
경남지역 아열대 작물 재배 시도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서는 안정적 판로, 합리적 가격 형성 등 갖춰져야 할 인프라가 많다. 농민 입장에서도 장점만 보고 뛰어들기엔 부담스럽다. 초기 시설 투자비 부담이 크고 성과기 즉, 수확 가능한 생장 조건을 갖추려면 최소 2~4년 정도가 걸리기 때문이다. 최성태 팀장은 “기존 재배 시설을 갖춘 농가가 하우스 1~2개 동씩 점진적으로 전환하는 방식이 유리하다”고 전했다.      
부산/ 이소희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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