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다랑논 공유 프로젝트 미래 농촌 모습 엿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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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다랑논 공유 프로젝트 미래 농촌 모습 엿보다
연재 Goodnews BUSAN 880 - 농촌이 달라지고 있다 - ①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9.1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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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감물리 다랑논에서 벼를 추수하는 모습 (사진출처/ 다랑협동조합)

도농간 교류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농촌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농장의 창을 열어 온도를 맞추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필요할 때 물을 준다. 이러한 스마트 팜이 작물의 효율적 생산을 목표로 한다면, 인간의 여가와 행복을 위한 ‘힐링 팜’은 미래 농촌의 또 다른 모습이다. 최근 밀양에서 진행 중인 ‘다랑논 공유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 탄생한 미래 농업의 모습을 보여준다. 방치된 논을 개간해 도시민에게 공유하면서 도농간 교류를 활성화시키는 이 프로젝트는 도시민에게는 생태 체험을, 농가에는 소득을 제공한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도시민은 모판 만들기, 모심기, 김매기, 추수 등의 시기에 방문해 벼의 한해살이와 논 생물을 관찰한다. 다랑협동조합 김진한(42) 씨는 “다랑논 공유 프로젝트가 도시와 농촌의 경계를 낮추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논의 가치와 오랜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박물관의 역할도 수행하는 마을을 꾸미고 싶다”고 말했다.

다랑논, 경남 고유의 농업유산

지난 9월 9일부터 13일까지 밀양 다랑논에서는 ‘2021 경남 다랑논 해커톤 캠프’가 열렸다. 경남 고유의 농업유산인 다랑논이 가진 가치를 보존하고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22명이 참가해 의견을 공유하고 비전을 담은 사업계획서를 발표했다. 사업계획서 발표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최성용(27) 씨는 “현장 답사를 통해 얻은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에 디자인 팀의 재능이 더해져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특히 현장에 갔을 때 우리나라의 토종벼가 어떻게 보존되고 재배되고 있는지, 농부들의 신념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지는지를 보게 되었다”고 말했다. 
다랑협동조합은 최근 ‘다랑에 심는 미래’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안동대 김재호 교수의 ‘전통농업과 공동체 복원 기능으로써 다랑논의 가치’ 등의 강연이 더해졌다. 김진한(42) 씨는 “세미나를 통해 조합원들의 궁금증도 해소되고 우리 일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부산/ 박재은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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