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호수공원 하늘을 날아온 드론 피자
‘피자와 콜라를 실은 드론이 세종호수공원을 가로지르며 배달한다.’ 올해 드론 실증도시로 선정된 세종시에서 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지난주 기자는 드론으로 배달된 피자를 맛보기 위해 세종호수공원을 찾았다. 드론배달 서비스는 도미노피자 앱에서 주문 가능하며, 배달주문 버튼 선택 후 드론배달 장소로 세종호수공원 축제섬을 지정할 경우 이용 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오는 10월 31일까지(주말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선착순으로 주문할 수 있다.
이날 기자가 주문한 피자 세트를 실은 드론이 약 2.6㎞ 거리를 비행한 뒤 세종호수공원 축제섬에 무사히 착륙했다. 배달 소요시간은 피자가게점에서 호수공원까지 약 7분 정도였으며 배달된 피자는 도난 및 분실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주문 시 생성되는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수령할 수 있었다. 아이들과 이곳을 방문해 서비스를 이용한 김민지(42, 세종시) 씨는 “광고 현수막을 보고 아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이 될 거 같아 오늘 드론으로 배달하는 피자를 주문했다”며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드론 위치도 확인할 수 있어 신기했다”고 말했다.
사진/ 한정은 객원기자
코로나 시대, 안전한 배송 일꾼이라는 평가
무인항공기가 물건을 싣고 날아다니는 ‘드론배달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이처럼 드론은 최근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안전하고 빠른 배송 일꾼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8월 21일, 국토교통부는 국내 드론업체 ‘피스퀘어’, 글로벌 피자 체인점 ‘도미노피자’와 협업해 국내 최초로 세종시에서 드론배달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이번 드론배달은 첨단 정밀 위성항법기술을 적용해 위치 정확도를 높였다. 그뿐 아니라 기체 이상 징후를 체크하는 센서를 장착하고 드론 자동비행 기술을 적용하는 등 다양한 최신 기술을 도입했다.
향후, 정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도심지역에서의 드론배송을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처럼 우리의 일상을 더 편리하게 만드는 드론의 혁신적인 다음 활약상이 사뭇 기대된다.
대전/ 김태균 기자 daejeon@igoodnews.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