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페트병이 가방으로 변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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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페트병이 가방으로 변신하다
핫이슈 MZ세대의 가치소비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친환경 제품의 수요가 확산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9.1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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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츠마마 왕종미 대표 | 친환경 섬유 ‘리젠’ 원사와 플리츠마마 가방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과 MZ세대의 가치소비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친환경 제품의 수요가 확산되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폐페트병에서 뽑아낸 원사 ‘리젠’으로 만든 패션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페트병을 재활용해 패션제품 상용화

과거의 소비문화는 개인적 취향을 중심으로 브랜드, 가격, 품질소비에 한정되었다. 그러나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제품의 품질은 물론 성분, 윤리성, 환경문제까지 따지는 ‘가치소비’가 사회전반에 걸쳐 확대되고 있다. 제로웨이스트, 비건 등의 이름으로 신념과 가치관을 드러내는 소비를 실천하는 MZ세대는 식품과 생활용품은 물론 패션 관련 기업의 문화를 바꿔나가고 있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는 식물성 가죽인 버섯 가죽으로 만든 ‘비건 레더’ 제품을 출시하고, 스파 브랜드 H&M은 바이오 기반 원사와 선인장으로 청바지, 트랙수트, 샌들 등을 제작해 선보였다. 이런 상황 속에 국내 친환경 패션 스타트업 플리츠마마가 폐페트병으로 가방과 레깅스 등을 만들어 관심을 받고 있다. 
플리츠마마는 2021년 4월까지 3년간 500㎖ 페트병 185만개를 재활용해 패션제품으로 상용화했다. 브랜드 모토 ‘룩 시크, 비 에코(Look Chic, Be Eco: 멋지고 친환경적인)’를 토대로 소비자에게 선택될 수 있는 예쁜 디자인에 총력을 다한 결과, 현재 생산되는 가방 17종과 의류 14종은 친환경의 의미와 패셔너블한 디자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리젠, 비싸지만 발색력 뛰어나 인기

플리츠마마 왕종미(42) 대표는 “니트 제품을 만드는 회사에서 10여년간 디자이너로 일하는 동안 한 해에 버려지는 7~8억원치의 원사를 보며 폐원사를 재활용할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폐플라스틱을 리사이클한 폴리에스터 원사 ‘리젠(regen)’을 발견했다. 리젠은 리사이클 공정 비용이 일반 원사보다 2~3배 비싸지만 친환경인데다 의외로 발색력이 뛰어나 독특한 색상의 디자인을 보여주기에 적합했다”고 말했다. 폐플라스틱을 원사로 뽑으려면 ▲수거한 폐페트병을 깨끗하게 세척해 고품질의 페트병을 선별한 후 ▲잘게 부숴 플레이크(작은 조각)를 만든다. ▲이것을 다시 폴리에스터칩으로 만들고 ▲실을 뽑아내기 위해 열을 가해 녹이는 과정이 수반된다. 고품질의 원사를 뽑기 위해 세척과 검수과정이 정교하게 진행된다. 이렇게 제작된 플리츠마마의 시그니처 제품인 숄더백에는 폐페트병 16개가 사용되고 레깅스는 10개, 맨투맨은 12개가 사용된다.
MZ세대는 친환경 제품에 지갑을 열고, 국가들은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에 자본을 투자하는 가운데 2019년 8월 G7정상회의(佛)에서는 나이키, 아디다스 등 32개 글로벌 기업의 150여개 브랜드가 기후 변화 대처 관련 패션협약을 체결했다. 왕종미 대표는 “패션을 통해 환경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고 주장하는 트렌드를 지속시키기 위해 스토리와 디자인 같은 고부가가치와 진정성 있는 경영철학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송미아 기자 miaso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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