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담소 나누기 문화 유네스코에 등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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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담소 나누기 문화 유네스코에 등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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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9.0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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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스페인 알가르 마을의 전경 (우)커피숍에서 대화하는 모습

사회적 거리 지키며 나누는 대화

스페인의 남부 안달루시아의 작은 마을인 알가르에서 수백 년 동안 이어져 온 전통인 ‘시원한 곳에서 대화’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신청서가 제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시원한 곳에서 대화’는 관광객을 포함한 알가르 거주민들의 야외 담소 모임이다. 
알가르 시청은 오후 8시부터 밖에서 의자에 앉아 평소처럼 담소를 나누길 권유하고 있고 많은 주민들이 유네스코 등재를 응원하며 동참하고 있다. 한편, 최근 스페인의 하루 코로나 확진자 수는 만명 정도 되지만 현재 당국은 휴가철을 고려해 락다운을 모두 해제한 상태이다. 아울러 백신 접종이 활발하게 이뤄져 12세 이상 국민 중 60% 이상이 접종을 마친 가운데 주민들은 사회적 거리를 지키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담소를 나누고 있는 알가르 주민들

고독감 줄이고 정신건강에 큰 도움

스페인 사람들은 새로운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에 거부감을 갖지 않아 날씨가 따뜻한 요즘  집 앞과 근처 바르(커피숍)에서 대화하고 있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특별한 전통으로 보기 어려운 관습을 유네스코 등재에 추진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에 알가르市의 호세 카를로스 산체스(38) 시장은 “이미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는 핀란드의 사우나 문화, 보스니아의 잔디 깎기 대회 등이 등재되어 있어 충분히 가능하다”며 “이웃들과 하는 저녁 대화는 고독감을 줄이고 정신건강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마드리드에 거주하는 발레리아(20) 씨는 “이웃들과 이야기하는 관습은 전 세계적으로 작은 마을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 같다. 이런 문화가 새로운 세대들에게 많이 전해지고 유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페인 유은지 통신원
정리/ 유다은 기자 daeunry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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