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넘치는 한 끼 식사가 천원! 해뜨는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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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넘치는 한 끼 식사가 천원! 해뜨는 식당
Goodnews GWANGJU 878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9.0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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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식당을 운영하는 김윤경 씨

어려운 이웃에게 밥 한 끼 대접하고 싶어 시작

요즘 시대에 천원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과자 한봉지 사먹을 수 있을까. 그러나 광주 대인시장에 가면 천원에 든든한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백반집이 있어 화제다. 2010년 故김선자 씨가 시작한 ‘해뜨는 식당’(광주 동구 제봉로190번길 7-2)은 따뜻한 밥과 국, 반찬 3가지를 단돈 천원에 제공해, ‘천원식당’으로도 유명하다. 
생전에 김선자 씨는 사업 실패로 끼니조차 해결하기 어려웠던 시기를 겪었다고 한다. 그 시절을 생각하며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든든한 밥 한 끼 드리고 싶다는 마음에서 식당을 시작했다. 천원을 받는 이유는 천원이지만 돈을 내고 떳떳하게 식사를 할 수 있게 하려는 김선자 씨의 배려가 있었다. 매달 관리비, 월세 등을 생각하면 자비로 운영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故김선자 씨는 이 식당을 운영하면서 천원으로 모든 사람을 즐겁게 해줄 수 있다는 것에 행복을 느꼈다고 한다. 

점심 식사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

천원으로 사람을 즐겁게 해줄 수 있어 행복

많은 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던 이곳은 2015년 김선자 씨가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한동안 운영이 중단되었다. 그러다 어머니의 유언으로 막내딸 김윤경(48) 씨가 일본에서 돌아와 천원식당을 잇게 되었다. 김윤경 씨는 “처음엔 하루에도 몇 번씩 갈등을 겪었는데, 6년 동안 매일같이 찾아오시는 분들을 보며 다시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김윤경 씨는 천원식당을 운영하기 위해 시간을 비교적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보험설계사 일을 시작하였다. 아침 일찍 회사에 출근해 일을 처리하고, 11시 30분부터 14시까지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두 가지 일에 몸은 피곤하지만, 건강이 닿는 데까지 이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 천원식당도 코로나의 여파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무료 급식소까지 문을 닫아 손님은 많아지고, 후원은 끊겨 어려웠다. 이런 상황이 알려지면서 광주시, 기관, 개인 등 여러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현재 이곳은 동구청과 연계되어 자원봉사자들이 모집되어 함께 봉사하고 있다. 천원식당의 선행에 각계각층의 기부가 이어지면서 코로나의 어려움 속에 우리 사회에 따뜻한 귀감이 되고 있다.  
광주/ 정혜원 기자 gwangj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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