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장군을 떠나보낸 카자흐스탄
상태바
홍범도 장군을 떠나보낸 카자흐스탄
Global 생생 Report 카자흐스탄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8.27 1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좌)크즐오르다 고려인 협회에서 준비한 홍범도 장 군 차례상 (우)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한국 특사단

市 전체가 그에 대한 각별한 존경심 가져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주역 홍범도 장군(1868~1943)의 유해를 실은 대한민국 군용기가 지난 14일 작별을 뜻하는 원을 세 번 그리며 카자흐스탄을 벗어났다. 코로나19로 제한적인 상황이었음에도 봉환식 날 크즐오르다 시민 전체가 홍범도 장군이 떠나는 것을 알았을 정도로 그들의 홍 장군 사랑은 각별하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에 대해 크즐오르다 고려인 지회장 김 옐레나 알렉세예브나 씨는 “우리에게 조국을 지킨 홍범도 장군이 있었다는 사실과 그분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갖는다. 홍 장군이 조국에서 대한민국의 영웅으로서 모든 영예를 받을 생각에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서운하다”고 밝혔다. 크즐오르다市 참전용사들은 코로나19 때문에 한국에 안치될 홍 장군의 묘소를 보지 못해 아쉬워하며 팬데믹이 종식되면 한국을 꼭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식 모습

 

조국으로 돌아가길 꿈꿨던 홍 장군의 귀환

스탈린의 고려인 강제이주 정책에 따라 홍범도 장군은 카자흐스탄에서 말년을 보냈다. 현지 고려인들 사이에서 홍 장군의 유해 봉환에 대한 의견이 많이 엇갈렸지만 연장자들 대부분이 홍 장군을 한국 현충원에 안장하는 것이 그를 영원히 기억할 더 좋은 방법이라고 여겼다. 
줌바옙 아쓸벡 씨는 “민족 영웅이 조국에서 영원한 평화를 찾았다. 그가 평화롭게 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뚜레쉐바 랴일랴 베갈리예브나 씨는 “후대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지만 너무 아쉽다. 우리 지역 주민들은 영예에 걸맞게 영웅을 배웅했다. 한편으로는 한국이 민족 영웅들을 잊지 않고 조국으로 모시는 것 같아 기쁘다. 홍범도 장군께서 한국으로 돌아가기를 꿈꿨기 때문에 이것이 올바른 결정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박영철 통신원
정리/ 유다은 기자 daeunryu@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