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두 번째 맞이한 동해안 휴가철 모습
상태바
코로나 속 두 번째 맞이한 동해안 휴가철 모습
현장르포 모임을 자제하는 거리두기 강화, 상인들의 한 숨은 커져만 가고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8.27 16: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포해수욕장 사진/ 문보영 기자

강원도 동해바다는 수도권에서 가까워 매년 여름마다 수많은 관광객으로 붐비는 인기 여행지이지만 코로나19가 2년째 지속되면서,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분위기다. 이에 강릉시 경포대 일대를 찾아 그 실상을 들어보았다.

성수기임에도 썰렁, 해변 곳곳에 빈 파라솔만 
 
지난주 기자는 여름 휴가철 취재를 위해 강원도 강릉시 경포대 일대를 다녀왔다. 매년 이 맘때 쯤이면 더위를 피해 피서를 온 관광객들로 붐벼야 하는 강원도 대표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해변 곳곳에 빈 파라솔만 눈에 띄었다. 
강릉시는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비수도권 지역 중에는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긴급 격상했다. 일주일 새에 확진자 수가 100명 이상 발생함에 따른 조치였지만, 여름 휴가철 대목 장사를 앞두었던 인근 상인들에게는 치명적인 일이었다. 경포대 인근에서 7년째 음식점을 운영 중인 정영옥(54세) 씨는 “작년에도 장사가 잘 안됐지만 금년은 작년 대비 매출이 30~40% 떨어졌다. 강릉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실시하면서 강릉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관광객이 이동했다”며 어려운 실상을 토로했다.
특히 숙박업소의 경우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인근 숙박업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진영(가명)씨는 “철저한 환기와 객실 소독 등 방역에 더 신경을 쓰고 있지만 손님이 없다 보니 요금을 예년에 비해 30% 가량 할인해서 받고 있다”고 말했다. 경포해변에서 바다를 따라 이어진 안목해변 카페거리도 명소로 소문이 나 예년에는 주차할 공간이 없을 정도로 많은 관광객이 찾았지만, 이 날 기자가 갔을 때는 대부분의 카페가 한산한 모습이었다.

적막한 경포대 인근 식당거리 모습

자영업자 살리는 거리두기 대책 필요 

이 날 경기도 광주에서 경포대를 찾은 한 부부는 “강원도는 시원하고 바다가 깨끗해 매년 휴가철마다 찾는 편이었다. 그런데 올해 와 보니 사람도 없고 많이 침체되어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지역 경제를 우려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말부터 약 1년간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 영업 제한으로, 1년여 만에 소상공인·자영업 점포 45만 개가 문을 닫았다. 곳곳에서 상인들의 한숨이 깊어가고 있는 상황 속에 자영업자를 살리는 실질적 정책이 나와야 한다는 절규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또한 오는 9월 말 예정된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 및 이자 납입 유예’ 종료 시한이 다가오면서 소상공인의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50%를 넘어선 가운데, 코로나의 확산을 저지할 사회적 거리두기도 중요하지만, 지역 소상공인을 살릴 수 있는 정책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소영 기자 soylee@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