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어려움을 만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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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어려움을 만날 때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8.2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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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나라 시인 이백(李白, 701~762)의 시 ‘행로난(行路难)’에는 힘든 시절을 지나오는 시인의 고단한 삶의 체취가 묻어 있다. 행로난의 시구 중에서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희망을 향한 의지를 느끼게 하는 부분이 있어 소개해 본다. 
行路難 行路難 多岐路 今安在 (행로난 행로난 다기로 금안재) 
长风破浪會有時 直掛雲帆濟滄海 (장풍파랑회유시 직괘운범제창해) 이는 ‘가는 길이 어렵구나 가는 길이 어렵구나 여러 갈래 길이 있는데 오늘은 어디서 쉴까? 큰바람이 불어 파도를 부숴나갈 때 곧바로 구름 돛을 달고 푸른 바다로 나아가리라’란 의미다. 앞부분은 힘겨운 삶 속에서 지친 시인의 마음이 진솔하게 느껴지며 어려운 현실을 사실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두 번째 구절에서는 상황이 바뀌어 기회가 오면 곧바로세상에서 자신의 뜻을 펼치겠다는 당당한 기백이 담겼다.
‘인생에서 뜻한 바가 열이면 그중 여덟, 아홉은 자신의 뜻과 같지 않다’는 중국 속담이 있다. 요즘 전염병으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이때 사람들은 자기 뜻을 펼치기가 더욱 어려워 쉽게 절망한다. 그러나 거센 폭풍이 몰아쳐 모든 것을 삼킬 것 같아도 어느덧 풍랑이 멈추고 화창한 하늘이 되는 것처럼, 이 시를 통해 우리에게도 새로운 날은 반드시 오리라는 희망을 품어 본다.
심종범 교수/ 건국대학교(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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