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화재 파수꾼, 학예사(學藝士)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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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화재 파수꾼, 학예사(學藝士)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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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2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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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용인 석성산 봉수터 (우)문화재 탁본 중인 이서현 학예사

지역 문화재 발굴과 보존 연구가 주 임무

2008년 2월 10일 오후 8시 40분. 우리나라 국보1호 숭례문이 방화로 인해 석축만 남기고 전소됐다. 대한민국의 상징물인 숭례문의 전소는 전 국민이 문화재 보호 및 보존에 관심을 갖게 했다. 2020년 12월 문화재청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가지정문화재(국보, 보물, 사적, 천연기념물, 국가무형문화재 등)는 총 4132건이 등록됐다고 한다. 이처럼 전국 각지에 있는 문화재 발굴과 보존을 위해 현장 일선에서 활약하는 이들이 있는데 바로, 학예연구사(이하 학예사)이다. 
이에 지난주 기자는 용인시청 문화재팀 이서현(41) 학예사를 만나 그의 활동에 대해 들어보았다. 학예사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 그는 “학창시절 역사책과 지도 보는 것을 좋아했고, 전공도 역사학부와 미술사를 했다. 문화재 발굴 현장에서도 일한 적이 있는데 워낙 문화재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학예사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용인 할미산성 현장 자문 설명하는 모습

용인 석성산 봉수터 경기도 문화재 등록 쾌거

학예사는 지역의 문화재를 발굴, 홍보하면서 그 지역의 문화재 가치를 높이는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실례로 2020년 11월 13일에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 등록된 용인 석성산 봉수터는 이 학예사가 직접 관장하여 문화재청으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6년에 걸친 발굴 끝에 경기도 문화재로 등록됐다. 하지만 학예사가 문화재 관리 조사 발굴 감독뿐 아니라 각종 민원을 처리하고 대면하는 일도 많다고 한다. 
지자체 문화재 업무 학예사 배치에 관한 법 규정이 따로 없다 보니 지자체장의 관심과 의지에 따라 학예사의 지위와 처우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업무 특성상 다년간의 연구와 개발이 필요하지만, 계약직 학예사로 인해 업무 집중도 어렵고 고용 불안에 시달린다고 한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학예사의 역할이 지역 문화재 가치를 높인다는 자부심이 있어, 이서현 학예사는 인터넷 블로그도 운영하면서 일반인들에게 학예사 홍보도 하고 있다. 앞으로 바람에 대해 이 학예사는 “하루빨리 학예사 관계 법령이 제정되어 후배들이 학예사 업무에 전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인천/ 이희정 기자 inch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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