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 보호냐, 전부 연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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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보호냐, 전부 연소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8.1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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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창고 화재 발생 시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을 끄지 못해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었다는 기사를 종종 접하게 된다. 화재를 진압하려면 소화수를 지속적으로 살수해야 하는데 이를 ‘살수밀도(撒水密度)’라고 한다. 현재 국내 소방법규는 국민부담을 낮춘다는 취지로 최소의 살수밀도를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이 법규는 실질적으로 화재로부터 재산을 보호하기 쉽지 않다. 반면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들은 화세(火勢)를 극복할 수 있는 큰 살수밀도를 채택하고 있다. 이는 화재 시 재산보호가 확실하게 담보되며 설령 피해를 입었다 하더라도 보험사에서 피해를 전부 보상해준다. 
필자는 고객들에게 ‘살수밀도를 조금만 높이면 즉 조금 더 투자하면 재산피해를 방지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모두 잃을 수 있다’라는 ‘ALL or Nothing(전부 보호할 것인가, 전부 연소할 것인가)’ 개념을 설명한다. 하지만 많은 고객들이 화재는 자신과 거리가 멀다는 생각에 이를 받아들이지 않다가 화재를 만나면 전부 잃고 마는 우(愚)를 범한다. 
마찬가지로 우리 삶에도 이 개념은 적용된다. 기존의 구태의연한 방식에서 조금 더 생각하면 전혀 새로운 결과를 얻을 수 있는데 생각하기 싫고 번거롭다는 이유로 변화 없는 삶을 사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안병국 대표이사/ (주)안국엔지니어링, 소방기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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