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윤여근 선수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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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윤여근 선수를 만나다
Goodnews DAEJEON 875 - 패럴림픽 시리즈 (下)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8.1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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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에 이어 패럴림픽에 도전

2020 도쿄패럴림픽이 지난 도쿄올림픽의 생생한 열기를 이어받아 오는 8월 24일부터 9월 5일까지 열린다. 우리나라는 이번 도쿄패럴림픽에 14개 종목, 86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이에 기자는 도쿄패럴림픽을 맞아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게임 핸드사이클 2관왕이자 이번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윤여근(39, 부여) 선수를 만나보았다. 
윤 선수는 고등학교 3학년 때 불의의 사고로 척추손상을 입어 하반신마비가 되었다. 어린 나이에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었지만 척수장애인이라면 누구나 거친다는 세브란스 국립재활원에서 비슷한 처지의 장애인들과 소통하면서 자연스럽게 적응해 갔다. 그는 “재활을 마친 후 대전장애인직업학교에서 지내면서 처음 휠체어 농구를 접했을 때의 느낌은 너무나 강렬했다”며 “장애 후 처음으로 뭔가 열심히 해보고 싶은 목표가 생겼고, 이를 통해 장애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운동만 하고 싶은 그의 바람과 달리 아들의 안정적인 미래를 생각하는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혀 2007년부터는 공무원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도로 위에서 핸드사이클 훈련 중인 윤여근 선수

운동에 대한 열정, 핸드사이클로 전향 계기

윤 선수는 안정적인 직장이 있었지만, 마음 한편에 운동에 대한 열정이 떠나지 않아 7년간 휠체어 농구팀이 있는 대전을 매주 왕래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운동에 대한 열정을 생활체육인 농구로는 채울 수가 없어 2015년에 본격적으로 개인종목인 핸드사이클로 전향했다. 그러나 직장을 다니면서 운동을 병행하기가 녹록지 않았다. 그는 “근무 외 시간은 부족한 훈련량을 채워야 했다. 힘들고 피곤했지만 운동을 하고 싶은 열정이 항상 더 앞섰다”라고 말했다. 
사실 사이클 종목에는 실업팀이 없어서 선수가 운동만 하기에는 어려운 현실이다. 훈련시간이 휴가로 인정이 안 되어 지난 아시안게임 때는 쓸 수 있는 휴가, 연가를 총동원해서 가까스로 출전했지만, 이번 패럴림픽 출전을 위해서는 휴직계를 내야 했다. 윤 선수는 “패럴림픽이 끝나면 아시안게임, 파리올림픽에도 출전하고 싶은데 복직하는 올 11월이 마지노선”이라며 “장애인들이  마음 편히 직장과 운동을 병행할 수 있는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대전/ 윤나영 기자 daej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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