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꽃과 한옥이 이루는 절경 옻골마을을 가다
상태바
배롱나무꽃과 한옥이 이루는 절경 옻골마을을 가다
Goodnews DAEGU 875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8.13 14: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롱나무와 고즈넉한 한옥의 풍경이 아름다운 옻골마을

배롱나무꽃과 고택이 모여있는 한옥마을

코로나19로 인해 ‘치유형 여행’, ‘근교 중심의 단기여행’이 새로운 국내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 트렌드에 맞춰 가족들과 함께 가볍게 찾아갈 수 있는 힐링 여행지가 있다. 바로 대구시 동구에 위치한 ‘옻골마을’이다. 이 마을은 ‘대구관광 15선’에 선정됐으며, 매년 이 시기에 만개하는 진분홍빛 배롱나무꽃과 고즈넉한 한옥이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는 대구의 대표적인 명소다. 
옻골마을은 1616년 조선 중기 학자 대암 최동집(1586~1661)이 정착한 이래로 경주 최씨의 집성촌이 되었다. 현재는 약 2.5㎞의 돌담길을 따라 20채의 고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으며 마을 가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400년의 전통을 가진 백불암 고택을 볼 수 있다. 
이 고택은 대구지역 가옥 중 가장 오래된 건물이며 국가민속문화재 제261호로 지정돼있다. 이외에도 최동집 선생의 5대손인 최흥원 선생이 반계록의 교정본을 완성한 보본당, 정려각 등의 건축물을 볼 수 있다. 

비보림과 연못 전경

‘국가등록문화재 제266호’로 지정된 돌담길

도심을 벗어나 10분 정도 차를 타고 가면 옻골마을이 모습을 드러낸다. 마을 초입의 비보림(裨補林)과 연못을 지나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마을 곳곳이 배롱나무꽃의 진분홍빛으로 물든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낮은 돌담 너머로 고풍스러운 한옥이 보이는 돌담길은 조용하고 편안한 마을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평안을 안겨 준다. 이 길은 ‘전국 10대 아름다운 돌담길’, 국가등록문화재 제266호로 지정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이곳을 찾은 정재호(52, 수성구) 씨는 “옛날에 이 마을에 살던 친구와 놀던 기억이 나서 다시 방문했다”며 “40년이 지나서 다시 와보니 마을이 예전보다 잘 정돈된 것 같다. 지금까지도 잘 보존되어 있다는 것이 인상 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경주 최씨와 옻골마을의 깊은 역사를 그려낸 ‘옻골마을 한옥디지털센터’가 이달 말에 준공 예정이다. 배롱나무꽃이 다 지기 전에 이곳 옻골마을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대구/ 손예진 기자 daegu@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