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주도로 진행된 울산의 도시재생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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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주도로 진행된 울산의 도시재생사업
Goodnews BUSAN 874 - 업그레이드 시티 – 울산편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8.0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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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대공원과 십리대숲 전경 (출처: 울산광역시)

동네 살리기 위해 주민들 4년간 진력

도시재생사업은 생활방식의 변화로 제 기능을 잃어버린 도시 공간에 새로운 변화를 주는데, 주로 정부나 지자체 주도로 진행된다. 하지만 울산의 방어진항 일원의 도시재생사업은 민관이 함께 손발을 맞춰 이뤄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방어진항 일원은 동구의 중심지로, 오랫동안 울산의 부도심 역할을 했다. 
하지만 남구 개발과 조선업의 불황으로 상권이 붕괴되고 인구가 급격히 빠져나가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에 방어진 주민은 유·무형의 역사 및 관광 자산을 기반으로 지역 활성화를 위한 타개책을 마련했고, 도시재생사업으로 연결해 2017년부터 올여름까지 진행했다. 그 결과 잿빛만 돌던 방어진항 일원이 환골탈태했다. 방어진박물관을 시작으로 오래된 건물은 수리와 리모델링을 걸쳐 복고풍의 건물로 재탄생 됐으며 글로벌 문화거리도 조성됐다. 동양의 거리, 화합의 거리, 서양의 거리로 조성된 거리는 지자체 뿐만 아니라 방어진 주민의 마음과 노력의 흔적을 고스란히 볼 수 있다. 공식적인 사업이 끝난 지금도 골목 재정비, 노포 리모델링 등의 활동이 주민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 

방어진 글로벌 건축문화거리 (출처: 울산동구청)

도시 정원화 위해 시민들 자발적으로 활동

한편, 2019년 태화강 일대가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이후 울산 시민들은 도시 전체를 정원화 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약 20년 전만 해도 울산 공장단지에서 나온 폐기물과 폐수로 인해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기준 6등급을 받으며 ‘죽음의 강’이라 불리던 태화강은 울산 시민의 땀과 노력으로 ‘생명의 강’으로 복원됐다. 
98개 기업체와 52개 민간단체 등 141개 단체가 태화강 전역에 걸쳐 ‘1사 1하천 살리기’ 운동에 동참했고, 매년 정화 활동과 수생식물 식재, 십리대 숲 지킴이, 오염행위 감시 등의 활동을 자발적으로 펼쳤다. 태화들 일부가 주거지로 바뀌자 시민들은 ‘태화들 땅 한 평 사기 운동’도 진행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힘입어 물고기 한 마리 살지 않던 태화강이 국가정원으로 재탄생된 것이다. 울산연구원 김승길 연구위원은 “일상 속 공간에서 주민 스스로가 정원을 가꾸는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공원마다 주인 만들기 운동을 펼쳐 정원문화를 더욱 확산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부산/ 김지원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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