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떼로 몸살 앓는 호주 NSW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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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떼로 몸살 앓는 호주 NSW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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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7.3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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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가 통에 가득한 쥐를 버리고 있다 |  수감자를 타 교도소로 이감했다

교도소 수감자들도 대피해

지난달 호주의 NSW주와 퀸즐랜드주에서 수천 마리의 쥐떼가 등장해 웰링턴 교도소의 수감자 420명이 인접한 맥쿼리 교정 센터와 배서스트, 브로큰힐 등 다른 지역 교도소로 대피했다. 이는 쥐들이 벽, 천장을 갉아 손상시켰을 뿐만 아니라 사체로 인한 위생 문제가 심각했기 때문이다. 교도소 밖인 학교, 집, 심지어 병원조차 쥐들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 일부 쥐들은 사람을 공격해 한 여성은 침대에서 자던 중 쥐로부터 안구 상해를 당해 병원에 실려 오기도 했다. 
쥐 전문가 스티브 헨리는 “사람들은 눈 뜰 때부터 잠들 때까지 침대를 뛰어다니고 음식을 먹는 쥐들을 보며 매우 지쳤다. 무엇보다도 이들은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퀸즐랜드주의 보건 당국은 뇌막염, 출혈 및 호흡기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독감과 같은 질병인 렙토스피라증의 발병 확률이 지난해보다 약 두 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쥐들이 웰링턴 교도소의 철조망을 갉고 있는 모습

조속 퇴치 않으면 2년간 창궐 가능성

2, 3년의 수명을 가진 쥐는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새끼를 가질 수 있어 쥐 한 쌍은 계절당 평균 최대 500마리까지 새끼를 낳을 수 있다. 이에 호주 현지 언론은 몇 주 동안 합심해 쥐떼를 퇴치하지 않는다면 쥐떼 창궐이 2년간 지속될 수 있다며 경고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선선했던 지난여름의 날씨가 개체수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농부들의 개인 저장고에 가득했던 곡물은 쥐의 먹이가 되어 이미 수십만 달러의 손해가 발생했다. 이에 NSW주는 피해를 입은 농민에게 지원금 1억 달러를 추가 지급하기로 발표했으며 쥐의 미끼로 사용되는 곡물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고 가정 및 기업에게 쥐약 구매 비용을 환급해주고 있다. 웰링턴 교도소의 경우 쥐를 막기 위해 끈끈이 패드와 미끼를 사용하고 있다. 아울러 날씨가 추워져 서리(霜)가 내리면 쥐 퇴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 이지해 통신원
정리/ 유다은 기자  daeunry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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