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 안방 소비자 사로잡는 쇼호스트의 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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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안방 소비자 사로잡는 쇼호스트의 실상
줌인 비대면 쇼핑 트렌드 이끌며 관심 직종으로 인기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7.3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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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라이브커머스로 제품을 소개하는 쇼호스트들
(우)쇼호스트 전문 학원에서 수강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사진/ 문보영 기자 

요즘 TV 혹은 라이브커머스로 실시간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소개하는 ‘쇼호스트’ 지망생이 늘고 있어 그 실상에 대해 알아보았다.

최근 쇼호스트 지원자 증가, 양성 학원도 성업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요즘 사람들이 외출을 꺼려하기 때문에 홈쇼핑이나 라이브커머스 등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자연스레 이곳에서 상품을 소개하는 쇼호스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제품에 대한 궁금증을 소비자와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홍보하는 쇼호스트. 급기야 젊은층 사이에 인기 직종으로 부상하면서 쇼호스트를 전문으로 양성하는 학원들도 급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기자는 지난주 강남의 한 쇼호스트 전문학원을 찾아가 보았다.
저녁 8시가 넘은 시간인데도 학원 수업은 한창이었고 미래의 쇼호스트를 꿈꾸는 수강생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때마침 강사는 카메라 앞에서 제품을 올바로 보이는 방법을 강의 중이었는데, 한마디 한마디를 놓치지 않으려는 열정 가득한 분위기였다. 학원 수강생 문지은(31) 씨는 “쇼호스트를 지망하는 사람들과 함께 수업을 들으니 강의 외에도 수강생들의 장점을 볼 수 있어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학원 관계자는 “코로나가 시작된 작년부터 연극영화과, 승무원 출신 등 다른 직업에 종사했던 분들의 등록률이 급증했고, 직장인 중에서도 투잡으로 쇼호스트를 꿈꾸는 사람도 많아 보통 저녁 수업은 꽉차는 편”이라고 말했다. 

인기보다는 쇼호스트에 대한 사명감이 중요

이렇게 쇼호스트 열풍이 날이 갈수록 더해가지만 과연 보여지는 것만큼 화려한 직업일까? ‘로엘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탁민규(40) 대표는 “쇼호스트는 자신이 직접 제품을 소비자에게 홍보하는 만큼 제품을 사전에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 또한 소비자가 믿고 구매할 수 있게 신뢰감을 주는 쇼호스트로서의 ‘사명감’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기 쇼호스트 동지현(49) 씨는 “끊임없이 대본을 연습해야 하며, 살인적인 스케쥴 또한 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쇼호스트는 누구나 꿈꿀 수는 있지만 보이는 것과는 달리 끊임없는 교육과 훈련 등 말못할 고통이 많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홈쇼핑의 역사는 1995년 뻐꾸기시계 판매부터 시작해 오늘날 라이브커머스에 이르렀고 2020년 국내 홈쇼핑 시장 규모는 약 1조 3천억원까지 성장했다. 비대면 쇼핑이 일상이 되어 판매량과 판매 루트가 급증하고 있는 요즘 소비자들이 신뢰하고 따를 수 있는 쇼호스트들의 역할이 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백지혜 기자 jh0820@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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