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의 유서(遺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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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의 유서(遺書)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7.3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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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의 수도 빈 외곽의 하일리겐슈타트 프로부스가세 6번지에 가면 베토벤하우스가 있다. 이곳에서 31세의 베토벤은 유서를 남겼다고 한다. 그 무렵 베토벤은 재산이 바닥났고, 이루지 못한 사랑과 자신의 괴팍한 성격, 원만하지 못한 인간관계를 후회했다. 무엇보다 음악가로서 청력을 완전히 잃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당시 그는 내면에서 끊임없이 올라오는 절망의 소리를 듣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삶을 끝내려던 곳에서 세계 음악사에 길이 남을 걸작들이 쏟아져 나왔다. 피아노소나타 ‘월광’을 포함해 교향곡 5번 ‘운명’과 6번 ‘전원’ 등이다. 형편은 여전하고 청력은 점점 저하됐지만, 오히려 그의 마음속엔 아직 못다 한 선율이 선명하게 들려왔다. 그의 음악에 대한 열정이 절망의 소리를 이겨버린 것이다. 지금도 많은 사람이 이곳에서 그의 삶을 지켜보며 희망을 얻고 있다.
인생을 살다보면 견디기 힘들 때가 있다. 직장생활이든 공부든 심지어 결혼생활에서도 ‘더 이상은 못 하겠다’는 시점이 온다. 이때 들려지는 절망의 소리를 듣고 따라가면 남은 인생을 고통 속에 살 수밖에 없다. 베토벤이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가졌던 것처럼 우리가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절망의 소리를 이길 수 있는 마음을 갖는다면 불행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오영신 선교사/ 독일 프랑크푸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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