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항공산업 현재는 강하고 미래는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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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항공산업 현재는 강하고 미래는 밝다
포커스 국립항공박물관 개관 1주년 맞아 국내 항공산업의 발자취를 살펴보니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7.2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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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항공역사관, 세계항공역사를 볼 수 있다 2. 항공레포츠 체험관의 행글라이딩 VR 3. 조종·관제체험 장면 | 사진제공/ 국립항공박물관
4. 국립항공박물관 외부 전경 5. 박물관 내 전시된 각종 항공기 모습

작년 7월 5일 대한민국 최초 국립항공박물관이 개관한지 어느덧 1년이 되었다. 이에 국립항공박물관 최정호 관장을 만나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코로나 상황 속 1년간 관람객 9만 6천여명 방문

2020년 7월 5일 국립항공박물관(서울 강서구 하늘길 177)이 개관했다. 개관 당시 코로나19로 사회 전반이 위축된 상황이었지만 이날은 대한민국 항공역사에 있어 큰 의미가 있는 날이었기 때문에 개관을 미룰 수 없었다는 것이 국립항공박물관 측 관계자의 말이다. 1920년 7월 5일은 다름 아닌 한국 항공역사의 출발점이 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미국 캘리포니아에 항공비행사 양성소를 세운 날이었기 때문에 이날을 개관일로 맞춘 것이다.  
코로나19 상황으로 관람이 제한되는 등 운영상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 동안 국립항공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은 9만 6천여명에 달했다. 7월 1일에는 개관 1주년을 기념해 항공자료 기증자·기관을 위해 기증자 명판 제막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국내외 145명(기관 포함)의 기증자가 총 1600여점의 항공자료를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국립항공박물관에서 만난 최정호(63) 관장은 “1주년이 되니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역시 관람객을 비롯한 국민들이다. 조건 없이 항공자료를 기증한 분들뿐만 아니라 박물관을 찾아주시고 사랑해준 관람객 등 모든 국민이 성공적 개관을 이루어냈다”며 소감을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항공산업이 세계적 수준에 와 있고 충분한 자랑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이를 보여줄 만한 場이 없었다. 많은 항공인이 이곳에 와서 ‘그동안 이런 곳이 없어 너무 아쉬웠다. 늦었지만 정말 잘 만들었다’고 말했는데, 이같은 항공인들의 바람과 국민들의 염원이 쌓여 국립항공박물관이 설립된 것”이라고 설립 배경과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최정호 관장

1세대 항공인들의 헌신, 세계적 수준의 항공 강국으로

국립항공박물관 설립에 무려 8년 이상이 걸렸다. 콘텐츠에 대한 고민부터 유물 복원, 비행기를 공중에 매달아 고정하는 일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美 한인비행학교에서 훈련기로 사용했던 J-1의 경우 동일 기종의 설계 도면을 확보했으나 정확하지 않아 실물 사진을 촬영한 후 일일이 도면과 대조해가며 복원할 수 있었다고 최 관장은 후일담을 들려줬다. 또 코로나로 제한적 관람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오히려 내실을 다질 수 있었는데 해설사들을 조종사, 관제사 출신 등 전문가들로 채용·교육하여 전문성 있는 설명으로 관람 수준을 높였다고 말했다. 
항공분야에 있어 대한민국의 위상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최첨단 기술집약 산업인 항공산업에서 운송분야와 공항분야는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제작·정비분야에서도 수준급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공항 발전에 맞물려 항공정책도 발전하고 그에 따른 조종사, 관제사와 같은 인력도 양성됐다. 특히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술은 기체 제작분야까지 매우 경쟁력을 갖춰 세계적 수준이라는 평가다. 
최 관장은 대한민국이 항공 강국이 된 것은 대한민국 1세대 항공인들의 헌식적인 희생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강호’로 우리나라의 하늘을 최초로 날았던 안창남 선생을 언급했다. 이어 국내 첫 항공 역사는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에서 사용했다는 ‘비거(飛車)’이며 두 번째로는 1920년 미국에 설립된 한인비행학교를 들며 그들의 희생과 노력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 항공산업 발전의 토대가 되길 희망 

국립항공박물관의 유물 기증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박물관 측은 디지털 수장고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항공자료의 특성상 비용이나 공간상의 문제로 박물관이 모든 항공기를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3차원 가상 공간인 메타버스(Metaverse) 방식을 활용하여 전시하거나 교육 자료로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항공산업 인재양성 분야에 비중을 두고 지난 6월부터 초등학교 4,5학년을 대상으로 항공다빈치라는 프로그램을 12주간 코스로 진행하고 있다.  코딩은 물론, 인문학적 요소와 항공전문기술 분야를 체험할 수 있다. 최 관장은 “이 박물관이 영향을 주어 누군가는 미래에 대한 꿈을 키우고, 누군가는 국가의 리더가 된다면 그것 하나로도 박물관 존재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국립항공박물관은 해외 항공분야 관련 각종 학술 연구, 그리고 항공산업 관련 세미나, 교육 등의 사업을 진행하면서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 또 앞으로 각국의 항공박물관과 연대, 국제항공박물관협회를 만들고 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항공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최 관장은 “항공박물관이 설립되기까지 많은 이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던 만큼 앞으로 코로나 이후 더 많은 세계 시민들이 이곳을 방문해서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발전상을 본 후 ‘꼭 다시 찾고 싶은 박물관’이 될 수 있도록 박물관 전 직원이 함께 지혜를 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정연 차장대우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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