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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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의 실패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7.2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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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떤 고객이 의상실에 찾아와 초록색 치마를 주문했다. 그런데 주문 후 만든 치마를 보면서 “여기에 맞춰서 입을 옷이 마땅치 않아요, 색상을 잘못 선택한 것 같은데...” 하며 고민을 했다. 이어 그 고객은 잘못 주문한 것 같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필자가 보기에는 걱정거리도 아닌데 걱정을 만들어서 하는 것처럼 보였다. “손님, 식물은 줄기가 다 초록색이에요. 그 위에 하얀 꽃이든 보라 꽃이든 노랑 꽃이든 어떤 꽃이 피더라도 다 어울리잖아요. 똑같이 초록색 치마에도 어떤 색이든 잘 어울릴 수 있고 또 이 치마를 매일 입을 것도 아닌데 치마 하나에 무슨 걱정을 그렇게 하세요?” 그 말에 고객은 말문이 막힌듯 말을 잇지 못했다. 필자는 전문가로서의 의견을 논리에 맞게 피력해 고객을 무안하게 하고 입을 다물게 했다. 그러나 그건 영업하는 사람으로서 실패가 분명하다. 상대방(고객)의 입장에서 좀 더 헤아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생을 살면서도 많은 사람과 교류할 때 내 생각만 주장하기보다 때로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그 사람의 생각을 헤아릴 필요가 있다. 내 생각과 맞지 않더라도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려고 노력한다면 마음의 지경이 넓어지게 되고 아울러 서로 간의 소통이 원활해질 수 있을 것이다.
김옥희 이사장/ 맞춤패션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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