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가수 설움 딛고 마침내 꿈을 이룬 효녀가수, 한봄
상태바
지역가수 설움 딛고 마침내 꿈을 이룬 효녀가수, 한봄
포커스 SBS ‘트롯신이 떴다’ 경연 프로에서 3위 기록, 수많은 무명가수의 희망으로 떠올라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7.16 15:21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수 한봄

최근 가창력과 아름다운 외모는 물론 감동적인 스토리를 가진 가수들이 국민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지역가수 한봄이 가창력과 미모 그리고 효녀가수의 사연으로 코로나에 지친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요즘 감동 스토리 가진 실력파 가수들이 인기 

최근 코로나19의 제4차 대유행으로 국민들의 아픔과 고통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이런 상황 속에 과거 우리민족의 설움과 슬픔을 달래주었던 트로트가 시대를 관통해 현재 우리 국민들에게 힘과 위로를 주고 있다. 과거보다 더욱 세련된 모습으로 선보인 트로트에 많은 국민들이 환호하고 있는데 특히 양지은(미스트롯2), 박군(트롯신이 떴다) 등 감동의 스토리를 가진 실력파 가수들에게 더 큰 관심과 애정을 보내고 있다. 이들의 부각이 꿈을 향해 달리는 무명가수들에게도 한줄기 빛이 되고 있는 가운데, 기자는 지난해 SBS ‘트롯신이 떴다’ 오디션 프로에서 여자부 1위, 최종 3위에 오른 가수 한봄(34)을 만나러 경남 진주를 찾았다. 
소속사가 없어 카페에서 만난 한봄 씨는 TV 화면에서 본 얼굴보다 훨씬 아름다운 모습과 구수한 사투리로 반갑게 맞아주었다. 20대 초반부터 생계를 위해 행사 무대를 가리지 않고 뛰어 ‘경남지역 행사의 여왕’으로 불렸던 한봄 씨는 작년 가을 공중파 무대를 통해 전국에 그의 이름을 알렸던 날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큰 무대에 대한 갈증으로 두려움을 떨치고 10년만에 도전했지만 중앙무대에 처음 서 보니 정말 떨렸어요. 다행이도 전국의 랜선 심사위원들이 보내준 뜨거운 환호에 힘입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었어요. 장윤정 선배님께서 ‘지역가수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사뿐히 날아올랐다’고 평가할 때는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요. 그 한마디에 그간의 모든 설움이 다 씻어졌습니다”라며 활짝 웃었다.

사진/ SBS ‘트롯신이 떴다’ 캡처 | 7월 발표한 신곡 ‘사랑하기 좋은날’  | 올해 6월 12일 진주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가수 한봄

불우한 가정, 어머니와 함께 살고자 지역가수를 선택

19세 때 진주 남강가요제에서 처음으로 노래를 불렀던 한봄 씨는 대학시절 간간이 지역무대에 설 기회를 가졌다. 2010년 가수로 데뷔했지만 줄곧 지역가수로 남아있었던 이유에 대해 그는 “어머니가 아버지와 이혼하고 저를 낳았어요. 어린 시절 대부분을 외할머니댁에서 살았던 저는 대여섯번씩 전학을 다닐 정도로 불우해 항상 위축되어 있는 소심한 아이였죠. 그래도 좋은 것만 주려했던 어머니가 있어 올바르게 자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20대에 서울에 진출 할 기회가 있었지만 어머니 곁을 지키며 먹고 살 정도로만 벌면서 만족하고 살아야겠다고 결심했어요”라고 말했다. 
대학에서 섬유디자인을 전공하고 생계를 위해 한 때 간호조무사가 되려했던 한봄 씨는 놀랍게도 음악관련 전문교육, 보이스 트레이닝이나 레슨을 전혀 받아 본 적 없다. 이런 그가 SBS ‘트롯신이 떴다’의 레전드 가수들이 감탄할 만큼 뛰어난 가창력을 갖게 된 비결이 궁금했다. 그는 “노래자랑대회에서 자주 입상한 엄마로부터 목소리를 타고난데다 듣는 귀가 탁월해 노래를 들으면 똑같이 부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배님들의 무대를 모니터링하며 발성, 몸짓, 손짓을 관찰하고 모방하면서 듣고 또 들으며 끊임없이 공부했다”고 덧붙였다.   

수많은 야외무대 경험, 풍부한 성량 갖추게 해

무명가수 시절, 힘들지 않은 순간이 없었다는 한봄 씨는 “초창기 때 ‘얼마나 잘하나 보자’ 하며 차갑게 바라보는 시선에 공황장애 비슷한 증상을 겪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비를 맞으며 노래하는 것은 예삿일이고 시장 안, 교도소, 소 싸움장, 아파트청약추첨장에서의 공연 등 지난 6년간 만해도 500회 이상 무대를 섰지만 소속사 없이 운전, 의상, 메이크업, MR 녹음 등 모든 것을 혼자 준비해야했기에 무대에 서는 순간은 긴장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수많은 야외행사 경험 덕분에 시원하게 뻗어 나가는 고음을 갖추고 진성, 가성, 비성, 두성 등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트로트 특유의 꺾기 기량까지 가미해 관객 한명 한명에 다가가 교감하는 방법도 터득하게 되었다고 한다. 
요즘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정말 오래 살고 볼 일이다 내한테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으꼬”라며 웃는 한봄 씨는 지역사회 시민들, 1200명의 팬클럽 회원들 그리고 전국 팬들의 과분한 사랑에 보답하기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빛을 보지 못한 많은 무명가수들이 지치지 않고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자주 만나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겸손하고 고운 심성을 유지해 지역에 봉사하며 효도하는 가수 한봄은 이제 한명의 스타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전국 각지에서 꿈을 향해 달려가는 수많은 지역가수들에게 제2, 제3의 한봄을 향해 나아가게끔 방향을  제시해주는 가수임에 분명하다.
송미아 기자 miasong@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백문기 2021-07-17 06:54:21
10년의 기다림 드디어 세상에서 빛을 볼때가 되었군요. 신곡 사랑하기 좋은날 국민가요로 대성하길 바람니다.

이반님 2021-07-17 01:05:58
믿듣봄 한봄님 사랑하기 좋은날이 대박이 나서 노래하기 좋은날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