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아름다움 보존에 진력하는 신정옥 화훼장식 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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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아름다움 보존에 진력하는 신정옥 화훼장식 명인
Goodnews DAEGU870 - 달구벌 명인 시리즈 - ②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7.0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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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옥 대표

시드는 꽃이 안타까워 압화에 관심

“나는 항상 새로운 시도를 즐긴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며 살아온 ‘신정옥 컬렉션’의 신정옥(61) 대표의 말이다. 그는 꽃의 매력에 빠져 한평생 꽃의 가공화, 보존화를 위해 연구해 온 결과, 2018년에는 화훼장식분야 달구벌 명인으로 선정되었다. 지난주 기자는 신 대표를 만나 명인에 이르기까지 그의 삶을 들어 보았다. 신 대표는 “꽃을 워낙 좋아해 고등학교 때 꽃꽂이 동아리에 들어갔다. 본격적으로 꽃꽂이를 시작한 것은 출산 이후부터다”라고 말을 이었다. 
30년 이상을 플로리스트로 활동해 온 신 대표는 꽃이 시드는 것이 너무 안타까워 꽃이나 잎을 납작하게 눌러서 만든 압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발과정은 녹록치 않았다. 꽃이 마르면서 색이 변하는 난관에 봉착했다. 그러나 그는 여기서 포기하지 않았다. 끊임없이 시도한 결과, 1996년 꽃이 살아있을 때 식용색소를 물관을 통해 색물을 먹이는 기법에 성공했다. 신 대표는 “성공했던 그 순간이 꽃을 하면서 가장 행복했다”며 그때의 감격을 전하며, “색물을 먹인 꽃으로 말리니 색이 변하지 않고 오래가게 되면서 작품 활동의 물꼬가 트였다”고 말했다.

대형 유리작품 앞에 있는 신 대표 (제공: 신정옥 명인)

화훼산업과 IT를 접목시키다

신 대표는 꽃을 흔들면 노래가 나오는 화분, 오르골을 붙여 움직이는 꽃 화분, 움직이는 꽃 상품 등을 보여주며 “현대사회에서 IT를 빼고는 얘기할 수 없듯이 화훼산업도 IT와 접목하지 않고서는 미래가 없다. IT와 꽃을 어떻게 접목하느냐가 앞으로의 숙제”라며, “화훼산업이 앞으로 자동화, 스마트시스템으로 가기 위한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근 신 대표는 식물에 관심이 있어도 잘 키우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물만 넣어 놓으면 스스로 시기와 양을 조절해 주는 화분인 AI화분을 개발·특허 등록을 마쳤다. IT와 접목해 이런 불편한 점을 해소시켜 줬을 때 더 많은 사람들이 식물과 가까이 할 수 있게 된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후학양성을 위해 대한민국산업현장 화훼분야 1호 교수로 재능기부에 앞장서고 있다. 
신 대표는 “후배들에게 꽃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펼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나의 사명”이라며 “인생의 30%는 지금처럼 후학양성과 봉사에 쓰고, 나머지 70%는 연구에 몰두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대구/ 한주란 기자 daeg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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