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미국으로 향하는 中美 온두라스 국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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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미국으로 향하는 中美 온두라스 국민들
Global 생생 Report 온두라스 869호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7.0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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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긴 온두라스 마을의 모습

이주 과정에서 다수 사망자 발생

지난 1분기 미국 국경에서 체포된 온두라스인이 4만명을 넘으면서 붙잡힌 중남미 사람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실질적으로 온두라스에 거주하는 인구가 8백만 명임을 감안하면 높은 비율로 이민을 결심하는 것이다. 이들이 미국으로 향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자국 내 희망이 없어 이민을 시도하는 경우 ▲온두라스에서 일할 수 있지만 보다 풍요로운 생활을 위해 아메리칸 드림을 품고 이주하는 경우 ▲특정 정당에서 미국이 이민자를 받아준다는 소문을 퍼뜨리자 이에 현혹돼 이민을 시도하는 경우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입국 과정에서 식량 부족, 폭력을 겪을 뿐만 아니라 사막과 바다를 건너며 사망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특히 어린아이들이 남미 이주자 행렬인 ‘카라반’에서 버려지는 경우가 빈번해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킨다. 

허리케인이 휩쓸고 지나간 온두라스의 길거리

불안한 치안과 자연재해로 생활고 가중

온두라스 노동자들의 한 달 평균 소득은 400불(한화 약 45만원)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두 번의 허리케인과 기후변화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식량조달에 어려움을 겪었고 물가가 상승했다. 수해로 생활터전이 완전히 복구되지 않은 가운데 코로나19까지 확산되자 거리에는 수재민들이 살고 있는 텐트와 1렘피라(한화 50원)를 구걸하는 아이들이 즐비하다. 
한편, 기자는 현지에서 생활하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역에서는 큰 위협을 느끼지는 못했다. 하지만 위험한 지역에서는 자가용으로 이동할 때도 창문을 내리지 않으면 경찰로 오인 받아 총격의 대상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위협을 느낀 적이 있다. 이처럼 불안한 정세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많은 온두라스인들이 미국으로 향했지만 지난 7일 해리스 美 부통령이 중남미 이주자들을 향해 “미국에 오지 말아 달라”고 공표하자 전 세계 외신은 미국의 이같은 발표 이후의 후속조치 등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온두라스 이용준 통신원
정리/ 유다은 기자  daeunry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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